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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생태 힐링이랄까 하는 흐름이 있으니 주변 풍광과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을 담고자 하는 사람들한테는 다르겠지만 새 자체만을 관찰하고 찍기에 좋은 데로 서울 종로통 청계천 만한 데가 없다.
같은 새라도 어떤 데 사느냐에 따라 인간과 친숙도가 다른데 이 조류업계서도 수도권 중앙집중화가 심각해 저짝 인구 희박지역 야생에서 만나는 조류는 600미리 이상 가는 대포렌즈가 아니라면 근접촬영할 기회조차 잡기 힘드니 이 놈들은 수백미터 전방에서도 사람이 나타나면 다 도망가 버리고 만다.
반면 청계천 같은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에 사는 놈들은 아주 습성이 달라 인간 친화적이라 십미터 앞에서도 나 좀 잘 찍어달라 각종 포즈를 잡아준다.
이짝에선 렌즈는 200미리로도 충분하고 300 혹은 450미리면 너끈해서 눈깔까지 근접촬영한다.
이게 다 감옥 가신 성군 이명박이 내려주신 선물이다.
같은 백로 같은 왜가리 같은 청둥오린데 왜 고창 지역 그것들은 걸핏하면 도망하고 왜 이짝 청계천 그것들은 이리도 사람을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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