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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했다.
삼각대는 영디기한테 준비하라 했다.
듣자니 가창오리가 군무를 추는 시간이 일몰 무렵이라 해서 불원이천리하고 그 출몰지라는 고창 동림저수지로 출동해 기다린지 세 시간.
해가 지는데도 오리는 요동도 없다.
여가 거가 아닌가?
께름칙해 좀 높은 전망대 올라 버드나무 숲 너머 거대 저수지 저짝을 보는데 뭔가 움직임을 포착한다.
씨불 여가 아녔다. 중심부였다.
달리자. 비포장 농로를 덜컹 대며 전기차 몰아 달려간다.
다 헛수고였다.
엉뚱한 데를 지키며 군무를 기다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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