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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고 나는 건전성의 지표로 토론 문화를 든다.
그런 점에서 나는 우리 사회가 토론이 아니라 당위의 윽박이 판치는 사회로 본다.
내가 생각하는 바는 추호의 의심도 없이 진리요 팩트라는 믿음이 난무한다.
그런 믿음은 필연적으로 윽박으로 발전하며 그것이 충돌을 빚는 지점에서 살육이 생겨난다.
난 윽박이 살인이요 살육이라 믿는다.
요컨대 의심이 통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의심이 힐난을 낳으니 이것이 어찌 제정신인 사회라 하리오?
(201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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