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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전통마을? 스머프마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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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 같다. 스머프마을 같기도 하고. 농촌 혹은 전근대를 향해 투영된 '낭만'이 빚어낸 경관이다. 

 

요근래 전통마을이 나로선 체증 같다. 전통마을이 무엇이냐는 개념은 차치하고 작금 전통마을 정책이 옳은가?

 

나는 부쩍 스머프마을이란 말을 쓰는데 낙안읍성이나 하회마을이 이에 해당한다. 문화재 관념과 그 활용 욕심이 과도하게 분출한 개악인 듯 하다.


이 두 마을은 이미 파라마운트 픽처스 세트장이지 전통마을이 아니다. 양동마을 역시 이 단계로 급속도로 진입 중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마을로 겨우 명맥을 유지한데가 내 고향 김천 구성 원터마을 정도인데 이것도 조만간 작살난다 해도 좋다.


아!


답이 없다.

(2015. 8. 25)

 

 

***

 

순천 낙안읍성. 내가 어릴 적 초가에서 살았고, 초가마을에서 살았지만, 이런 초가마을은 없었다. 

 

전통마을이 세트장화한지는 오래다. 전통마을로 지목된 곳들은 하나같이 이리 진입했다. 

 

나는 이 전통마을이 두 가지 길을 간다고 본다. 

 

첫째는 하회마을과 낙안읍성이 대표하는 스머프마을

 

둘째는 서울 종로 익선동이 대표하는 커피거리. 

 

이 둘이 적절히 조합해서 혼성하는 데도 많다. 

 

물론 황폐화해서 손도 쓸 수 없는 데도 있다. 

 

그래도 살아남은 걸 기적이라 불러야 할까?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이라는 것도 영 아닌 듯하다. 그렇다고 내가 이를 깊이 생각한 것은 아님을 말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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