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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항우본기에 나오는 아래 부분의 사연에 기원한다.
항우가 진나라 군대에 포위된 거록의 포위를 풀기 위해 일전을 감수하고
초나라 군대에게 가지고 온 밥 솥을 다 때려부수고, 타고온 배를 가라앉히고
막사를 다 태우고 3일치 식량만 들게 하고 진나라 군대에게 돌진하는 장면이다.
무릇 돌아갈 길을 끊지 않으면 미련이 전진을 막는다.
파부침주는 그런 뜻일 것이다.
項羽已殺卿子冠軍,威震楚國,名聞諸侯。乃遣當陽君、蒲將軍將卒二萬渡河,救鉅鹿。戰少利,陳餘復請兵。項羽乃悉引兵渡河,皆沈船,破釜甑,燒廬舍,持三日糧,以示士卒必死,無一還心。於是至則圍王離,與秦軍遇,九戰,絕其甬道,大破之,殺蘇角,虜王離。涉閒不降楚,自燒殺。當是時,楚兵冠諸侯。諸侯軍救鉅鹿下者十餘壁,莫敢縱兵。及楚擊秦,諸將皆從壁上觀。楚戰士無不一以當十,楚兵呼聲動天,諸侯軍無不人人惴恐。於是已破秦軍,項羽召見諸侯將,入轅門,無不膝行而前,莫敢仰視。項羽由是始為諸侯上將軍,諸侯皆屬焉。
사기 원문에는 파부증破釜甑이라 되어 있다.
여기서 부釜는 아래 그림처럼 물을 넣어 끓이는 그릇이고,
증甑은 그 위에 올려 증기로 쪄내는 그릇이다.
우리나라 구의동 보루에서는 아래와 같은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여기서 아래 쇠솥이 釜이고 위에 얹힌 토기가 甑이 되는 셈이겠다.
항우는 破釜甑이라 했으니 위아래 그릇 다 부수고 결의한 셈이 되겠다.
*** Editor's Note ***
하남 감일동 유적에서도 저 비슷한 부증 세트 유물이 출토되었다. 강민경 선생 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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