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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쓰마번薩摩藩이라 하면 일본에서는 조슈번長州藩과 함께 메이지 유신의 주동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가고시마현鹿児島県으로 오키나와를 제외하면 일본열도 최남단에 위치한 현이다.
이 지역은 근세까지도 일본역사상 그 본류에 제대로 들어와 본 적이 없다.
고대에도 여기는 야마토족과는 다른 별종이 살았던 것으로 묘사되었고,
헤이안 말-가마쿠라 막부 전환기에 해당하는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에도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清盛가 자신에게 반기를 든 공경-승려를 귀양 보내는 곳으로 사쓰마번의 유황도硫黄島가 등장한다.
그 기술을 보면 완전히 괴물들이 사는 곳이다.
가마쿠라 시대와 오닌의 난応仁の乱을 거쳐 전국시대에 들어갈때까지 이 지역에는
시마즈씨가 다이묘大名로 자리를 잡았는데,
세키가하라 전투関ヶ原の戦い에서 도쿠가와 씨와 반대편인 서군에 서고도 망하지 않고
도쿠가와 삼백년 동안 사쓰마 번이라는 간판을 걸고 서쪽에 웅크리고 있었다.
이에야스가 세키가하라 싸움 이후 천하를 나누면서 가장 경계한 것이 바로
이 시마즈씨의 사쓰마번과 모리씨의 조슈번이었다고 한다.
두 번 모두 도쿠가와 삼백년을 여는 세키가하라 싸움에서 반대편에 섰다가 패하고
망할 뻔 했다가 간신히 용서되어 삼백년을 숨죽이고 이어갔던 탓이다.
사쓰마번은 도쿠가와 시대에
번의 문을 반쯤 닫아 걸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의심스러운 사람들은 막부에 통고 없이 베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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