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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풍운아 박홍 신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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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서강대 총장 박홍 신부 선종 "평화의 안식 누리길"(종합2보)

송고시간 | 2019-11-09 13:45

신장 투석·당뇨 합병증 오랜 투병생활…11일 발인·장례미사

1994년 "주사파 배후에 北 김정일" 발언으로 파문



참말로 각종 논란을 낳은 시대의 걸물 박홍 신부가 9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78세이니, 단명했다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장수했다고도 할 수 없는 엉거주춤한 세상살이였다. 


그의 투병생활에 대해서는 일전에 아래 소식으로 저번 7월 18일 전했거니와 


주사파 발언 박홍 신부 투병


참으로 파란 많은 행적을 남긴 풍운아였다. 서강대 총장 재직시설과 이후 언동이 많은 기대치를 배반한다 해서 참말로 욕도 많이 먹은 성직자였다. 특히 '주사파발언'은 각종 논란을 낳았으니, 이때문에 그 자신이 치른 곤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니, 자업자득이라는 말도 많을 줄로 안다. 


저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그가 학생운동에 첨부터 보수적인 언동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1970년대에는 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섰으니, 전태일 장례미사에 나섰다가 학생들과 연행된 일도 있다. 나아가 1982년에는 '반미(反美)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가 검찰 조사를 받은 일로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그가 왜 총장 취임을 계기로 학생운동에 그렇게도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무슨 일이 있었든지, 아니면, 감추어진 모습의 발현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정말로 애꿎은 학생들이 희생되어 가는 모습이 안타까워서도 그랬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 후반기 언동에 많은 구설에 휘말렸다. 


요즘 자주 하는 말이지만, 나 역시 나이 탓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의 행적과 무관하게 그 어떤 죽음도 이제는 애틋함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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