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민속박물관 설립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에도 있었다.
바로 온양민속박물관 대큐멘터리 <하늘에 間 박물관>을 제작했던 것이다.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배윤호교수가 감독하였고, 주연은 박물관 수립의 주역인 박명도, 신탁근 선생이다.
왜 온양민속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었는지, 도대체 누가 그 많은 유물을 수집을 하였는지, 어떻게 전시기획을 하였는지 까지 온양민속박물관 주름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목이 <하늘에 間 박물관>인데, 그렇게 이름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답변은 2018년 진행하였던 배윤호감독의 인터뷰로 갈음 하려 한다.
"박물관은 죽어 가는 것에 대한 어떤 태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설립자이신 이사장님과 초대 박물관 설립 구성원분들에게 그러한 태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큐멘터리 촬영 이전 리서치 과정에서 설립 구성원분들 중 한 분인 장철수 선생님의 녹취 테이프들을 발견했는데요, 그 테이프 중에—굿에 관한 인터뷰가 워낙 많기도 했지만—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습니다.
다큐의 제목도 굳이 <하늘에 間 박물관>으로 정한 것은 박물관이 지닌 죽음을 향한 태도를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유물을 찾으러 떠났던 분들은 죽은 자와 어떻게 함께 기억을 나눌까 고민하시며 물건을 가져오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그분들이 가져오신 물건 하나하나에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죽은 자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물론 그것을 캐치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개 유물과 한 인물을 연결 지어서 보진 않으니까요. 보통은 유물을 한 시대의 어떤 것으로, 조선 시대의 무슨 양식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저는 대화를 통해 박물관에 한 사물과 그것을 사용한 인물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40년이 넘는 박물관의 역사를 한 번에 정리하기에는 사이사이 주름진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오늘이 지나면 역사가 되는 이 순간을 정리하고 기록하고 있다.
10년전 박명도 고문님과 신탁근 고문님을 볼 수 있는 <하늘에 間 박물관> 다큐멘터리 예고편 영상을 같이 첨부한다.
<하늘에 間 박물관> 다큐멘터리 예고편 영상
*그나저나 영상의 배경음악이 귀에 맴돈다.
"야야야야야 야야야~~ 야야야야~~"
수능금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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