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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하이브 Hybe, 원팀 기획사 빅히트의 제국적 결정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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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파워'로 입지전적 성장…하이브·이타카 어떤 시너지 낼까
김효정  / 기사승인 : 2021-04-06 12:24:53
방시혁 "양사, 빈손 출발해 세계적 기업으로"…팝스타 '위버스' 합류 효과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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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파워′로 입지전적 성장…하이브·이타카 어떤 시너지 낼까

′소셜파워′로 입지전적 성장…하이브·이타카 어떤 시너지 낼까방시혁 "양사, 빈손 출발해 세계적 기업으로"…팝스타 ′위버스′ 합류 효과도 주목(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방탄소년

k-odyssey.com

 

근자 저스틴 비버 Justin Bieber 라는 초초우량주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이타카 홀딩스 Ithaca Holdings 인수하기로 했다는 하이브 Hybe 창업주 방시혁을 대할 적마다 내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대목이 그의 공식 직함을 두고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라 부르는 대목이다. 그래 이사회라는 조직에서 그것을 대표하며 회의를 주재하는 이를 일러 의장이라 하는 모양이기는 하다마는, 왜 굳이 이 회사에서는 회장 같은 여타 명함을 놔두고 저리 부르는지 나는 모르겠거니와 과거 공화당 시절 의장을 떠올리게도 하는 한편, 어째 갈수록 북한 체제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짙게 받는다.

 

맨땅에 헤딩하며 이룩한 회사이니, 그 회사 내에서 그의 입지랄까 하는 위상은 독재에 가까울 것이니, 나는 그가 세계 대중음악계를 경악에 빠뜨린 이번 합병에 즈음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가 등장할지 몹시도 궁금했으니, 내가 예상 그 모습 그대로 드러냈다. 

 

방시혁이 저스틴 비버와 더불어 손아귀에 넣은 아리아나 그란데 Ariana Grande

 

내가 예상한 그 모습이란 무엇인가? 엠퍼러 Emperor이다. 절대군주 절대제왕이라는 각인이었으니, 기간에 BTS 하나로 장사를 했지만, 이제는 미국시장을 아우르는 절대의 군주로 등극한 것이니, 그런 위상을 대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저 기사가 전하는 그것이다. 

 

저 모습, 철저히 동양적이다. 내가 주인이다. 내가 세계를 제패했다는 이미지를 극화한 것이니, 그를 위해 그는 기존 제국의 주축과 새롭게 개척한 판도의 주축을 같이 불러냈으니, 전자가 방탄소년단이요 후자가 저스틴 비버였다. 그랬다. 그는 이제 저스틴 비버까지 거느린 절대 제국의 주인이다. 

 

BTS를 선택재로 밀어낸 저스틴 비버 

 

그렇다면 누구도 모르는 어린아해 7명을 주워 모아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부여하고는 그네들 알아달라 각지를 달려가던 그가 어찌하여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을까? 이번 합병에 즈음해 방시혁은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는 큰 꿈을 안고 빈손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그 성장 과정이 고정관념을 탈피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의 연속이었다는 것도 두 기업이 공유하는 경험"이라며 "필연일지도 모를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결합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도전"이고 짐짓 흥분한 어조로 말했지만, 

 

하이브, 그러니깐 이전 익숙한 이름으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성장하는 과정은 운칠기삼이었으니, 더욱 정확히 말하면 운빨이 9요, 노력이 1이었다고 나는 본다. 

 

대박을 혼성으로 바꾼 엠퍼러 방시혁

 

오늘의 저를 있게 한 BTS가 어찌하여 예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여전히 나는 미궁이어니와, 단 하나 분명한 점은 소셜미디어에 기댄 홍보전략 운운하지만, 그것으로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다고 본다. 암튼 이 과정이 눈물나는 것이었음은 인정한다 해도, 이후 방탄이 정상에 선 이래 전개하는 과정에서 저 회사는 참말로 운빨이 저리로 좋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거듭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방탄을 키워 방탄 하나로 장사한 저네들에게 가장 심대한 문제는 포스트 방탄이었으니, 무엇보다 방탄은 군입대 문제가 해결되지 아니해서 팀은 해체되거나 아니면 정상적인 운영은 불가능하게 되는 시점에 서서히 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뭐 말로야 틈만 나면 국가가 부르면 간다 라고 외쳤지만, 솔까 누가 군대 가고 싶겠는가? 군 면제가 있기는 손꼽아 기다렸지만 결국 이 문제는 군대를 가는 방법 말고는 없다. 

 

하이브 제국과 그 절대군주 방시혁

 

그런 상황에서 주가가 연일 상한선을 친 방탄에 힘입어 방탕 이후를 준비하는 작업에 돌입했으니, 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그 후속을 키우겠다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니 하는 후속 그룹을 발족하는 한편, 그와 더불어? 혹은 그것이 여의치 아니하자? 2019년에는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삼킨 데 이어 2020년에는 세븐틴과 뉴이스트를 거느린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방탄 대체는 불가능했으니, 이런 그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일이 일어나니 그것이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이 팬데믹이 빅히트에는 얼마만큼 큰 축복이었는지는 내가 익히 말한 바 있거니와, 간단히 정리하면 종래 방탄을 앞세운 빅히트 영업이 100만원 벌어 90만원을 꼬나박는 구조였지만, 팬데믹은 그것을 완전히 역전시켜 100만원 중 10만원만 꼬나박고 90만원을 챙기는 구조로 변화케 했으니

 

가뜩이나 가증된 영업호황은 팬데믹시대를 맞아 폭증 일로였거니와 이를 기반으로 마침내 빅히트는 올해 1월에는 블랙핑크까지 실상 수중에 장악했으니 빅히트와 자회사 비엔엑스가 총 700억원을 내서 YG를 세력권에 두게 된 것이다. 이 투자가 실제 빅히트와 YG 관계를 어찌 설정하는지는 이면 계약서가 분명히 있을 터인데, 나는 실상 인수합병 전단계가 아닌가 의심한다. 

 

방시혁 제국의 아이들

 

SM, 그리고 JYP와 더불어 기존 케이팝 시장을 삼분한 YG는 버닝썬 사태로 만신창이가 났거니와, 그에 따른 후유증에 적지 않은 경영애로가 있었을 것이니, 그 틈바구니를 빅히트가 파고 들었다고 나는 본다. 꼭 팬데믹이 아니었다고 해서 이런 투자가 불가능했을 법하지는 않지만, 암튼 이는 버닝썬 사태라는 축복? 팬데믹이라는 신의 계시가 빚은 천운의 소행이라고 본다. 

 

그런 빅히트가 이름을 Hybe로 바꾸더니, 마침내 저스틴 비버를 수중에 넣기에 이르렀다. 그러고 보니, 사명 교체가 이를 염두에 둔 것이었음을 이제는 알겠다. Gig Hit가 무엇인가? 대박이다! 대박은 이미 BTS로 쳤으므로, 이제 그 이후, 그러니깐 포스트 BTS를 준비해야 했다. 그것이 인수합병이었다. Hybe...혼종인데 결국은 인수합병이라는 뜻이다.

 

이를 발판으로 마침내 이타카 홀딩스까지 수중에 넣음으로써 방시혁 제국은 정점을 구가하기 시작했다. 1조원이라는 적지 않은 인수대금은 팬데믹이라는 축복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으로 본다. 이번에도 천운이 방시혁을 향해 움직인 것이다.  

 

이타카 홀딩스 인수합병으로 새로이 출범한 하이브

 

버스틴 비버를 손에 넣음으로써 방시혁 제국은 드디어 BTS 의존증을 해결하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 어차피 2년의 공백이 불가능하고 군대 이후 그 위상이 어찌될지 모르는 BTS에 모든 것을 의지하는 경영은 실은 도박이었다. 이 도박을 이타카 인수를 통해 해결한 것이다. 이는 분명 방시혁의 새로운 도전이고, 이 길을 택한 점에서는 결단이라 할 만하다. 

 

나는 이번 인수합병이 향후 하이브 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한다. BTS 의존증 해결은 BTS한테는 또 다른 도전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신주단지였고 대체불가재였던 BTS는 선택재로 신분이 바뀌었다. 고귀한 절대의 유일한 왕자 자리에서 퇴진이 불가피하다. 

 

하이브 용산 본사. 같은 용산인데...

 

한반도 트로이카 체제에 끼지도 못한 채 빌빌하던 작은 1인(1팀) 기획사가 세계를 집어삼켰으니, 그것이 커가는 과정, 그리하여 세계를 정복하는 과정은 흡사 칭기스칸의 몽골제국을 닮았으니, 맞다, 방시혁이 겨냥하는 롤모델은 칭기스칸이다. 

 

칭기스칸과 다른 점은 그는 어중간에 유럽 정복을 중단하고 말았지만, 방시혁은 권위는 북한사회에서의 김정은을 모델로 하면서, 그것이 관할하는 영토는 지구촌 전체로 확장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그의 제국 밖에 위치하는 제품은 오직 두아 리파와 비욘세, 그리고 아이유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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