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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남산이 마중하는 봄날

by taeshik.kim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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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로 괴롭던 나날들이 전날 봄비로 십년 묵은 체증 설사처럼 빠진 어제 남산은 공활한 하늘이 블랭킷한 하루였으니

삼삼이 쌍쌍이 나들이 나선 사람으로 북대였거와



그래 이맘쯤이면 워즈워스 읖조리며



딩크 딩크 히딩크 호명하며 그래 너네 나라 튤립도 이리도 화창한데 아직도 배가 고프냐 따져 보고



능수벚꽃 오뉴월 소불알맹키로 늘어진 저에서 삼순이 브라자끈 댕기다 터준 기억도 소환한다.

난감했제? 터준 나는 어땠겠니?



저 흐드러진 봄날을 다시 소환하려면

다시 일년을 살아남이 버팅여야 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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