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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민주주의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1960년 4.19 혁명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지만
한국사에서 민주주의의 역사는 1945년 이전으로 소급할 수 없다.
정확히는 일제가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하면서
남한에 진주한 미군정 이후, 자유당정권을 거치며 배양된 것이 한국의 "민주주의"다.
신문의 키워드 "민주주의" 숫자만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특히 1945년 이후 민주주의 키워드는 한국전쟁기를 제외하면 계속 증가하다가 4.19 시기에 정점을 찍는다.
일제시대의 신문에 키워드 "민주주의"는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부정적 기사가 대부분이다.
이는 한국의 민주주의의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기가 미군정기와 자유당정권이었다는 뜻이다.
이승만은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키운 고등학력자들이 학교에서 배워 익힌 민주주의에 의해 축출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자유당 시기의 교육제도의 발전과 성립이 이후 한국사의 전개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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