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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소위 독립운동가 중에
가장 특이한 양반이 나는 안중근 선생이라고 생각한다.
이 양반의 동양평화론이던가, 그리고 옥중에서 썼다는 여러 글의 내용을 보고,
이 분은 도대체 한국 독립을 위해 이토를 쐈다는 간단한 언설로 설명이 가능한 양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다.
지금도 이 양반을 한국의 독립운동가라는 틀안에만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보려는 시각이 많다고 보는데,
안중근 선생이 죽기전 써 놓은 글을 보면 독립운동가의 글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면 딱 당황하기 좋은 내용들 뿐이다.
이 양반은 20세기 시각으로 보는 것 보다는
21세기의 시각으로 보면 어쩌면 이해가 갈 부분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지금 시각으로도 완전히 이해간다고 이야기하기는 난감한 부분도 여전히 있을 수 있겠는데,
그래도 20세기적인 심플한 민족주의 시각보다는
지금 다시 읽어보는 안중근의 생각에 대한 짐작이
그 양반 사상의 본질에 훨씬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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