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한글사랑, 한글을 옥죄는 괴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2. 28.
반응형



한자를 억압하고 숨통을 끊어버리대서 그것이 한글사랑은 아니다.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바꾼데서 그것이 한글살리기도 아니다.

레미제라블을 불쌍한 사람들이라 옮긴다 해서 그것이 한글사랑인 것도 더더욱 아니다.

자칫하면 한글이 질식할 거 같다는 패배주의 버려라.

저것을 말살해야 내가 산다는 망상도 씻어라.

한글이 그리 간단한줄 아는가?

육백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 육천년을 갈 것이다.

지석영이 최현배가 한글을 지켰다는 말, 거짓말이다.

그것을 지킨자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2012. 12. 28)


***


한글사랑이라는 그 운동이 표방하는 정신을 폄훼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내가 보는 한, 한글을 죽이는 범인은 그 한글사랑이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며 윽박이다.

외래어? 남발한다 해서 한글 죽지 않는다.

한자? 남발한다 해서 한글 죽지 않는다.

죽은 적도 없고 죽을 수도 없다.

한글이 이긴 것은 한자 영어와의 쟁투에서가 아니다. 그 조급증을 이긴 것이다. 그래서 살아남은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