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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한여름에도 서늘한 여름이 부른 캐나다 폭염 재앙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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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처럼 장맛비에 방다닥이 차갑고 눅눅해지는 날 같은 때는 나는 보일러를 넣는다.

빗소리 팔 부러지는 우두둑우두둑 소리 내는 한여름 방구석에 온기가 스며들 즈음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으면 그리 기분이 좋다.

내 방엔 침대가 없어 한여름이라도 냉기가 바닥에서 스멀스멀함을 자주 감지하거니와 이 복잡미묘함을 극복하고자 터득한 나름의 생존술이다.

저리해도 정수리 폭염은 어쩔 수 없다. 머리가 뜨겁다. 



요새는 하도 그대로 거꾸러지는 일이 많아 그런 새벽녘이면 어김없이 오돌오돌 에어컨 한기가 스며들어 깔개 이불 바닥을 파고 들어간 나 자신을 부쩍부쩍 자주 발견한다.

조금 전에도 그랬다. 들으니 지금은 빗줄기 약해졌고 날이 밟아지기 시작했으며 새들이 짓기 시작한다.

근래 미국과 캐나다가 국경을 접한 북아메리카 대륙 중서부 지역 폭염이 연일 국제면 뉴스를 장식하거니와 이르기를 오십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에 각종 인적 물적피해가 속출한다 하거니와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적지 않고 각종 산불로 몸살을 앓는단다.

대도시로 보면 시애틀과 밴쿠버 일대다. 아주 어린시절 인문지리 시간에 줏어담은 기억에 이쪽 기후조건이 좀 특이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 패턴을 왕청나게 벗어난 기상현상인 듯 하다.

폭염은 산불을 일으키고 



저짝은 내가 일찍이 경험할 일이 없어 실생활로 내가 보탤 말은 전연 없다.

다만 이번 대규모 희생을 이 지역 전형의 기후패턴이 가속화하지 않았나 하는 상상을 보태본다.

그 참상을 전하는 아래 우리공장 기사

일주일 '살인 폭염'에 캐나다 서부서 700여명 돌연사

2021-07-04 03:10

미 오리건주 사망자 100명 육박…워싱턴주 30여명 희생온열질환자 넘치며 응급실 복도서 치료…코로나 사태 방불


https://m.yna.co.kr/view/AKR20210704001400075?section=search

일주일 '살인 폭염'에 캐나다 서부서 700여명 돌연사 |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북미 서부 지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

www.yna.co.kr


를 물끄러미 읽다가 마주한 대목, 곧

여름에도 시원한 날씨를 유지해 에어컨이 필요 없었던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것이 인명피해를 더 키운 것이 아닌가 한다.

일찍한 경험치가 없었기에 이런 날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 무더위에 양산 쓰고 코로나 검사 



저 기술이 맞다면 태반이 가정엔 에에컨이 없을 것이요 선풍기도 구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설혹 그렇다한들 그 시스템 가동을 뒷받침할 만한 시설이 따라주느냐는 또 별개 문제라 순식간에 올라가는 전력수요를 버텨낼 재간이 없을 것이다.

산불까지 이곳저곳에서 나는 마당에 걸핏하면 정전사태까지 겹칠 것이니 준비되지 않은 지역의 한여름 폭염은 저짝에서는 재앙이요 지옥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런 자연재앙을 버팅기는 유일한 길은 인공이 있을 뿐이다. 자연이 내리는 재앙은 굴복하거나 극복하거나 둘 중 하나가 있을 뿐이다.

폭염? 그걸 원천에서 차단할 수는 없으나 짓누를 수는 있다. 다행히 인간은 에어컨을 개발했으니 그걸로 짓눌러 버려야 한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기후위기가 아니었던 적 없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정복의 추동과 더불어 인간사회 한켠에서는 자연주의 바람이 불어 그 개발을 억제하면서 그 반작용에 따른 환경러다이트 운동 역시 녹록치는 아니해 발전소와 전기를 또 다른 재앙으로 간주하는 흐름 역시 만만찮으니 이런 움직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비근한 현상으로 한국사회에선 원전 추방운동이 있다.

그래 원전이 위험하고 그래서 다른 대체상품으로 가야 한다는 데는 큰 이견은 없으나 그 대안이라는 태양광 풍력이라는 요물들을 바라보니 이건 뭐 답이 없다.

이 정권 끝나고 이 문제는 대규모 게이트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또 하나 유념할 점은 체질에 대한 고려다. 이건 내가 직접 연동하는 문제라 나로선 심각성이 더하는데 나는 체질이 더위에 너무 약하고 추위 역시 쉽사리 견디지 못한다.

몬 살겠다 일단 덮어쓰자



이 체질이 아들놈한테도 그대로 유전되어 걱정이거니와 같은 온도 같은 습도라 해도 그에 대한 작용이 개인, 그리고 성별에 따라 왕청나게 다르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기에 나는 한여름이 고역이다. 다행히 그런대로 적당한 직업 잡고 적당한 연봉 받아 에에컨까지 구입했으니 그런대로 여름을 나지만

그렇지 않은 시절 김천에 살 적에서조차 한여름은 살아남기가 버겁기만 했다.

무더위라면 질색이다.

저 캐나다 폭염과 맞물려 내 작은 경험 두 가지를 들자면 하나는 2015년 여름 독일과 그리고 자주 잠깐씩 겪은 중국 강남의 겨울이다.

왜 더위는 주황색인가? 



저해 여름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 취재차 독일을 갔더니 사십도 찜통이었지만 이쪽엔 이런 날이 거의 없어 호텔엔 에어컨이 있긴 했지만 데코레이션이라 작동을 하지 않았으니 한반중에도 숨이 턱턱 막혀 참을 수 없던 나는 결국 샤워실 물을 틀어놓고는 그 바닥에서 잠을 취하기도 했다.

중국 강남은 남쪽이라 해서 난방시설을 구비하지 않는다. 이쪽 추위는 참말로 으슬으슬 전설의 고향이라 기분이 나쁜데 난방을 주지 않으니 옷을 껴입고 잠을 청하는 수밖에 없다. 침대 바닥에서 기어올라오는 냉기는 온돌 냉기보다 더 기분 나빠서 월하의 공동묘지 딱 그것이다.

연전에 읽은 외국 어느 페미니스트 책에 남성 중심으로 재편한 사회구조를 질타했더랬다.

바다로



개중 기억에 남는 대목으로 실내 온도만 해도 에어컨 같은 시설이 남성 중심 온도로 설정되어 체온이 남성보다 삼도나 낮은 여성들은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비단 성 문제리오?

일률로 규제하는 시스템이 어디 저거 하나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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