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이 두 책은 실증적인 연구인 것처럼 보이지만 팩트의 해석 자체가 문제가 있는 책이다.
《해방전후사의 인식》(해전사》은 크게 보아 내용이 아래 세 가지다.
(1) 이승만 욕
(2) 건준 옹호
(3) 토지개혁의 해석의 편파성. 남한의 "유상몰수 유상분배"에 대한 왜곡.
(1)과 (2)는 통해 있고, 당연히 미군정 욕으로 이어진다.
(3)은 그 후 사구체 논쟁에서 이른바 남한사회를 식민지반봉건사회로 보는 NL의 세계관의 남상을 이루는 것이다.
(3)은 이미 남한의 선진국 진입과 북한의 거지화-몰락에 의해 뻥이란 것이 증명되었으므로 부연할 필요 없다.
(1)과 (2)가 문제인데, 이 논리가 먹히려면 한 마디로 전술한 바와 같이 2차대전 종전 이전까지 미군의 역할을 일체 무시하고 리셋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이 때문에 "해방전후사"를 논하면서 "해방국면"이 오기까지 2차대전의 경과, 조선을 둘러싼 강대국의 합의에 의한 독립보장 등에 대해서는 폄하하거나 일고도 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전쟁의 기원》은 도대체 왜 이 책이 아직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지 필자는 모르겠는데,
우리 세대야 머리가 굳어 어쩔 수 없다 쳐도,
신세대가 이 책을 높이 평가한다면 아마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거나 기본적으로 그 독자가 팩트의 해석이 안 되는 탓이라고 생각한다.
P.S.1) 미국 학계라 하면 일단 숙이고 보는 것이 좌파 우파를 막론한 한국학계의 타성인데, 사람 사는 데는 다 마찬가지로 미국학계도 웃기는 놈 많고 황당한 인간 많고 실력 없는 사람들 많다.
세상이 다 그렇지 뭐 미국이라고 다를 것 같은가? 한국도 이제 명색이 선진국 소리 듣기 시작하는데 미국학계라고 그냥 접어주지 말고 옥석을 좀 가릴 시대가 이제 왔다고 본다.
P.S.2) 아래 한국기원 어쩌고는 쉽게 말해서 한국의 분단책임은 한국인의 의사에 반하여 단정을 수립한 미국정부에 책임이 있다 이 소린데,
일단 단정 수립의 책임을 미국이 다 지는 것이 맞긴 맞냐 하는 부분을 떼 놓고라도, 이 책의 저자는 그렇게 해서 반쪼가리라도 그나마 건진 게 지금의 한국으로,
북한이 지금 저렇게 쪽박 차게 된 건 그럼 누구의 책임이냐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남한이 지금처럼 선진국이 되고 북한이 쪽박을 차게 된 한 저 당시에 미국이 자본주의국가 단정을 남한에 수립했다는 것을 비판하기 어려워진 것 아닌가?
단정이 수립되지 않고 해방국면에 통일정부가 수립되면 뭐할건가. 이북처럼 살게 되는 통일정부?
단정 수립이 백보 양보해서 미국 탓이라고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그 결과물을 보라 이거다.
P.S.3) 앞 책 해방전후사에는 이 외에 친일파가 어떻게 남한 정부에서 번성하였는가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였는데 이에 대해서도 나중에 따로 기술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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