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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헤이안시대 귀족의 식사

by 초야잠필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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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연구된 헤이안시대 귀족의 식사로, 일본사 교과서에 수록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밥이다. 

이 밥은 "찐밥"이다. 일본 말로는 고와이이, 强飯 이라고 부른다. 

밥을 쪄 냈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담는다. 

아마도 쪄낸 시루를 통채로 뒤집어 그릇 위에 올려놓은 것 같고, 

헤이안시대의 시대극을 보면, 저렇게 밥을 내오면 젓가락으로 덜어 내어 먹는다. 

저걸 통채로 들고 먹는 게 아니다. 

헤이안시대까지도 귀족의 밥은 "찐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사에서는 "찐밥"에 대해서는, 

強飯(読み)こわいい라 해서, 

米を甑(こしき)に入れて蒸して炊いた飯。粘りのないかたい飯なので、笥(け)、土器、葉などに盛った。

쌀을 시루에 쩌 내는 밥으로 점도가 낮고 딱딱한 밥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 "찐밥"의 반대 되는 개념이 바로 "히메이이 姫飯(ひめいい)로서,

부드러운 밥, 그러니까 지금식으로 뜸들인 밥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뜸들인 밥을 당연히들 먹기 때문에 쪄낸 밥을 생소하게 생각들하지만, 

일본사를 보면 불과 1000년 전까지도 그쪽 귀족들은 쪄낸밥을 주로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역사에서 "쪄낸 밥" 대신 "뜸들인 밥"이 주류를 차지하게 된 것은 그렇다면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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