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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호적에서 누락된 이 누구인가 (1) 인구센서스마다 500만 명이 늘어나는 신이함

by 日莫途遠 2026.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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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현 호적

 
우리나라 호적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는 것이 있다. 

조선시대 내내 중앙정부에서 파악한 우리나라 인구는 7백만을 정점으로 

그 이상을 찍어 본 적이 없다. 

이것은 19세기 말까지도 그랬다. 

1890 몇 년인가 시행한 호구조사에서, 

전국 인구는 7백만 정도를 찍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10년 이후, 나라가 망하던 해. 

1910년에 조선인의 인구는 1200만을 찍고 있었다. 

10년 사이에 무려 500만명이 늘어난 것인데, 

당시 대한제국 정부가 정치를 너무 잘해서 500만 명이 늘어난 것일까. 

당연히 그것은 아니다. 

그게 아니라 1890년대에 조사한 인구에서 500만명이 누락되어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 보면 엄청난 수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 

1910년 나라가 망한 후 조선총독부가 들어서서 

식민통치를 한지 불과 6년 만에, 

인구는 계속 불어나 무려 1600만을 찍어버린 것이다. 

당시 조선총독부 측 설명으로는 

"바야흐로 조선왕조의 학정에서 벗어나 

총독부의 선정의 결과로 인구가 이렇게 급증했다는 것"

이라 설명하지만, 

당연히 이건 총독부가 정치를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대한제국 시기 불과 10년간 500만 명이 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총독부 6년 동안 400만이 늘어난 것은, 

실제로 인구가 늘어난것이 아니라, 

원래 인구가 1600만명이었다는 뜻이 될 터이다. 

그것을 어찌 아는가.

한 번 1600만 명을 6년 만에 찍고 나서는 

인구가 더 늘어나지 않고, 지지부진하여, 

거의 10년 후까지 겨우 인구는 백만 명 정도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당연히 조선인구가 대한제국 시대부터 총독부 시절까지 인구가 급증한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호적에 적힌 조선인구 600만 명이 엉터리 통계라는 뜻이 되겠다. 

그런데, 

대략 잡아 조선인구가 1500만 정도였다면, 

무려 1/3만 호적에 적히고, 

나머지 2/3는 몽땅 누락되었다는 뜻이 되겠다. 

그러면 여기서, 

도대체 호적에 빠진 이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생각에는 조선시대 호적이라고 해 봐야 

대충 얽어 놓은 거라 이 동네 사람이 누군지도 관에서는 모르고 있었을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조선시대 일기를 보면,

관에서는 누가 누구인지, 

어떤 놈이 군역을 져야 하는지, 

어떠 놈을 군역에서 빼줘야 하는지 전부 다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조선시대 일기를 보고, 

호적 실물을 보다 보면, 

도대체 인구의 1/3만 호적에 적히고 

2/3가 호적에서 누락된 것이 가능이나 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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