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시내 중심부 포츠담 광장 근처에는 쿨투어 포룸 Kulture Forum 이라는 문화 복합공간이 있다.
Gemäldegalerie 회화갤러리
Kupferstuchkabinett 그래픽아트박물관
Kunstbibliothek 예술도서관
그리고
Kunstgewerbe museum 공예박물관
4개 영역으로 되어 있다. 하루에 다 볼 수 없는 규모이니 방문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곳이다.
이 가운데 공예박물관은 유럽 여느 공예박물관처럼 방대한 소장품을 최대한 드러낸 일종의 스터티 콜렉션이다.
구글아트컬쳐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고화질로 전시를 볼 수 있다.
매우 공예적인 특별한 건축공간은 간층을 두고 공간이 펼쳐지는 구조였다. 1960년대 독일 최고 건축가 중 한 명인 Rolf Gutbrod 설계로 1985년에 완공되었다.
https://de.wikipedia.org/wiki/Rolf_Gutbrod
Gutbrod의 트레이드마크는 건물의 구조적 요소를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건물의 부자재나 치장을 최소화하여, 전시를 따라 자연스럽게 걷다보면 전시를 다 보게 된다.
어느 모서리도 정각을 사용한 곳이 거의 없이 대부분 위각으로 처리하여 이색적이다. 중세 이후 유겐트슈틸(아르누보), 아르데코,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도·토기에서 유리, 금속, 목공, 복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 수집품을 망라한다.
더구나 바우하우스 중심이 베를린임을 상기하듯 디자인 가구 전시도 돋보였다. 특별한 전시기법 보다는 충실한 소개가
오히려 나같은 방문자에겐 반가운 법이다.
특히 도자기 파트는 베를린을 중심으로 독일 각지 제작품을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었으며, 서양도자사를 요약하여 알 수 있도록 델프트나 파이앙스, 무역자기도 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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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를린 풍경(6) 베를린 자유대학] by 장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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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박물관장이자 이 대학 미술사 담당 교수로 도자사 전공인 장남원 선생이 이번 여름 그쪽 어느 기관 초청으로 독일을 한 달간 방문하며 견문한 이야기다.
문화재 업계선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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