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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원 남부 분원 전시도 만만치 않았다.
그 중 두 가지는 기억할 만한데
하나는 <수수께끼 같은 경태람(景泰藍)> 전시로
명나라 경태년간에 급격히 발달하게 되는 과정과
훗날 청대까지 복고하고 개발하면서
중국 최상의 금속공예로서 자리한
소위 칠보기법(Cloisonné)에 관한 것이었다.
공예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놓치기 아까운 전시다.
내내 황제들을 욕(?)하면서 봤다.
북원에서 열린 도자기 법랑채 기법도
실은 황실 공예로서 발달한
이 금속기법과 밀접한 연원관계에 있다.
또 하나는
<조선왕조와 청 궁정예술의 만남>전시였다.
사행이나 외교과정에서 주고 받은 물품이나
서적, 및 그 정보로 인해 조선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제목이 내용을 모두 말해주고 있었지만
꽤나 큰 전시에 출품된 대부분이
한국에서 빌린 유물이 아닌,
대만 고궁이나 공공기관들이 소장한
한국 관련 문헌이나 자료와
미국, 일본 등지의 소장품이었다.
처음보는 자료들이 있었다.
한중관계의 흔적을 보여주는
당대 염립본의 <왕회도> 속 삼국사신들과
명대 친한파였던 주지번의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건륭대 <萬壽盛典初集> 원본 등이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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