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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희년 맞춰 헌금으로 개비한다는 베드로성당 베르니니 발다키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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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로렌초 베르니니 Gian Lorenzo Bernini는 임진왜란에 이어 정유재란이 종식한 조선 선조 31년, 1598에 태어나 물경 여든두 해나 살고는 1680년에 사망하니, 조선 숙종 재위 6년째 되는 해였다. 

이 바로크 시대 위대한 건축가는 전성 시절에는 교황한테 잘보였는지 한 번 잘한다는 소문이 나니 각종 수의 계약으로 공개 입찰도 없이 바티칸발 각종 관급 공사 중에서도 큰 것만 골라 수주했는데,

공사 단가가 압도적으로 큰 공사가 지금의 로마 바티칸 소재 교황 주석궁인 성 베드로 대성전 Basilica di San Pietro in Vaticano 돔 아래 바닥을 장식할 발다키노 Baldacchino 제작 설치였으니,  그렇담 발다키노란 도대체 무엇인가?

영어로는 밸더킨 baldachin 혹은 밸더퀴인 baldaquin 이라 하는 이 친구는 간단히 말해 캐노피 canopy 라, 그에 딱 해당하는 우리 용어로는 닷집이다.

닷집이 보통은 불교 건축에서 많이 쓰는 말로 부처님 정수리 위에 설치하는 지붕이라, 저 발다키노 또한 서양에서는 왕과 같은 권위 있는 사람이 앉는 자리 정수리 위를 장식한 지붕을 말한다. 
 

이것이 발다키노 전형이라, 왜 이걸 닷집으로 치환하면 이해가 쉬운지 단박에 알 것이다. 

서양 성당 건축에서 돔이 있는 구간 아래가 그 성당 정전과 같은 곳이라, 이 베드로성당에도 돔 아래 바닥 정중앙에는 거대한 발다키노가 있으니, 이것이 그 유명한 베르니니 작품이다. 

이를 이탈리아어로는 발다키노 디 산 피에트로 Baldacchino di San Pietro 혹은 랄타레 디 베르리니 L'Altare di Bernini 라 하니, 전자는 성 베드로 성당 발다키노라는 뜻이요 후자는 베르리니 제단 이라는 뜻이다.

전자가 그것이 자리한 위치에 중점을 둔 것이요, 후자가 그것을 만든 사람과 그 성격을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이를 영어로는 세인트 피터스 밸더킨 St. Peter's Baldachin 이라 표현하곤 한다. 

베르니니라면 서양 건축 미술사에서 흔히 쓰는 표현을 빌려 그 활동 연간이 바로크 미술이 유행하던 시점이라 이 또한 항용 말하기를 바로크시대 청동 캐노피의 걸작이라 평하거니와, 이를 키보륨 ciborium 이라 하고 영어로는 흔히 서보리엄 정도로 발음한다. 
 

 
이것이 베드로성당 바닥 평면도라, 붉은 칠을 한 지점이 바로 이 발다키노가 위치하는 지점이라 보다시피 돔 아래 정중앙 바닥을 차지한다. 

그 내역을 보면 제작 연대는 1623~1634년 이라 하니, 완공까지 9년이 걸렸음을 알 수 있으니, 뭘 저걸 만든다고 9년이나 걸렸는지, 무슨 내막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청동으로 제작했고 높이는 28.74m라 한다. 

하도 저 성당 규모가 크고 돔이 거대해 직접 대하면 상대적으로 그리 크게 보이지 아니하나 밑에서 바라보면 거대하다. 

이를 저 지점에 세운 까닭은 바로 그 아래 지하가 성 베드로가 잠든 무덤이라 해서 그것을 표시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한다.

현지 이곳은 해당 바실리카 제단이다.   

저 캐노피는 교황 우르반 8세 Pope Urban VIII 명령에 따라 건축을 시작했다.
 

 
돔 천장 아래 위치하는 문제의 베르니니 캐노피인데, 코로나 이전 갔을 적에 촬영한 것이다. 
 

 
이 캐노피를 교황청이 2025년 희년을 앞두고 쏵 개비하기로 하고 보수 공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10개월에 걸친 보수공사를 한다는데, 문제는 돈!!!! 

뭐 이쪽이나 저쪽이나 종교 재단이 저런 걸 지들 돈으로 하는 꼴을 못봤다.

교황이 관리하는 교황청 재산이 엄청나다는 것은 몇 년 전 폭로되었는데, 그렇게도 현금 부자인 저들이 뭐 지들 돈으로 하겠는가?

삥뜯어 하지?

아니나 다를까 이에 소요하는 70만유로, 한화 약 10억원은 가톨릭 자선 단체 콜럼버스 기사단이 지원하기로 했단다.

어째 여기나저기나 종교 재단은 삥만 뜯을 생각만 하노? 

아무튼 저 캐노피 수리는 1758년 이후 처음이라는데, 보나마나 희년 맞추어 이벤트 차원에서 생각해낸 사업이지 뭐겠는가? 

하긴 로마 전체가 요새 2025년 희년에 즈음해 도시 자체를 쏵 개비하는 중이다.

왜?

결국 희년은 돈년 아니겠는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걸작' 발다키노 10개월간 복원
송고시간 2024-01-12 01:30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걸작' 발다키노 10개월간 복원 | 연합뉴스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교황청이 2025년 희년에 맞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거대한 구조물인 발다키노(천개, 天蓋)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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