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qFjke_ahBYY
축구 역시 막장 드라마라, 흔히 그 영광과 좌절을 기억하나 이를 무대로 삼는 참사 역시 적지 않아 내가 기억하는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이 바로 저것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 나선 남미 콜롬비아는 저런 상태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딱 봐도 저 조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을 때라, 그러니 이 조는 죽음의 조라 할 만했으니, 그런 가운데서도 루마니아가 당시 언뜻 기억에 나지 않는 불세출의 스타를 앞세워 16강에 진출했을 테고, 콜롬비아는 1승만 챙겨 탈락했다.
저 영상이 콜롬비아 운명을 가른 주최국 미국과의 조별리그 경기라,
당시 콜롬비아 중앙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Andres Escobar가 상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기 골문으로 밀어넣고 말았으니, 이에 분노한 콜롬비아 마피아 조직인가 어딘가에서 귀국한 그를 총으로 쏴서 죽이기에 이르렀으니 이런 참사가 어디 있단 말인가?
이 사건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어두운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되거니와 저 자책골 자체보다는 그 이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더욱 비극성을 증강했다.
1994년 월드컵을 앞두고 콜롬비아 대표팀은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으니, 월드겁 본선 전 남미 대륙 예선전에서는 아르헨티나를 묵사발내기도 했으니, 특히 아르헨티나 원정에서는 아르헨티나를 5-0으로 대파했다.

당시 저네가 구사한 축구는 찬사를 받았으니 따라서 본선에서도 당연히 선전을 기대하는 터였다.
에스코바르는 '필드의 신사'라 일컬어졌다. 대표팀에서는 수비 핵심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악명을 떨치지는 못했다고 하겠으나 이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는 마약 소굴이었다.
국내는 마약 전쟁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었고 그 절정이 마침 1994년이었다.
콜롬비아의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 다름 아닌 주최국 미국과의 경기에서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을 기록하며 경기 첫 골을 헌납하고, 기어이 1-2로 분패하며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하고 만다.

짐을 싸서 귀국한 당시 27세 에스코바르는 열흘 뒤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Medellin 한 주차장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을 잊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사람들한테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여섯 발 총격을 받았고는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저 일이 왜 나한테는 유독 뚜렷이 각인한 스포츠 참사인가? 당시 나는 체육부 소속 기자였고, 당시 나는 축구를 담당했다.
에스코바르는 최선을 다했고, 그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책골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헌신을 콜롬비아 국민은 조롱과 분노로 갚음했다.
아마 마약 조직이 관련했다고 기억하는데, 그런 그를 죽음으로 그들은 응징했다.
에스코바르는 결코 저리 대접받을 사람이 아니었다.

저에 견주어 홍명보는 어떠한가?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각종 구설에 휘말렸고, 무엇보다 이전 대표팀 감독 경력에서 이미 한국축구를 파탄낸 친구다.
비록 그가 2002 월드컵 축구 영웅이라 해도 그건 선수시절 이야기고, 그의 지도자 능력은 온 국민이 아는 마당에 오직 그와 학맥과 같은 특혜성 인연으로만 연결된 축구협회 몇몇 권력자, 그 협회장 정몽규가 대표적이고, 기술이사인가로 그를 감독으로 선임한 이임생을 포함하는 고려대 라인이 지도자로는 바닥이 난 홍명보를 기어이 다시 선임했거니와
감독으로서 이번 대회 어디에서도 찬사는커녕 어디 하나 동정조차 살 수 없는 기이한 앙태로 일관하다 기어이 한국 축구를 말아먹고 말았다.
홍명보는 한국 축구의 이완용이요, 정몽규는 나라를 말아먹은 고종이며, 이임생은 박제순이다.
에스코바르는 죽어 영웅이 되었지만, 저 홍명보 정몽규 이임생 라인은 특별사면조차 할 수 없는 영원한 금고 유배형에 처해야 한다.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잡종까지 가세한 2026 늑대 탈출 소동 (0) | 2026.06.24 |
|---|---|
| 바이킹 노젖기 노르웨이가 득점할 때마다 베르겐 시에선 지진계가 흔들렸다! (1) | 2026.06.24 |
| 바이킹 그 천년 관뚜껑을 열어제낀 북유럽 노르웨이 축구 (0) | 2026.06.23 |
| 월드컵 통산 득점을 갈아치운 메시, 하지만 PK 실축 전문가! (0) | 2026.06.23 |
| 없애야 하는 스승의 날, 커피 한 잔 대접하는 일로 끝내야 (0) | 2026.06.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