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터키 고대유적 23개 해체 없이 '통운송'
송고시간 | 2019-12-25 10:44
CJ대한통운 중동지역 패밀리사인 CJ ICM이 모듈 트랜스포터(SPMT)를 이용해 고대 무덤 ‘제낼 베이 툼(Zeynel Bey Tomb)’을 옮기고 있다. 이 회사 제공. 열심히 서핑한 결과 이 무덤은 이미 2017년 5월에 인근 고고학공원Archeopark으로 이전됐다.
먼저 이 기사가 다루는 하산케이프 프로젝트Hasankeyf Project를 찾아보니, 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구 마을을 통째로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사업이라
그렇다면 하산케이프Hasankeyf란 무엇인가를 보니, 티그리그강 the Tigris River이 관통하는 강안에 자리잡은 고대 마을이라 터키 남동부 지역 바탐주 Batman Province에 위치한다. 터키 정부에서는 1981년에 이곳을 자연유산보호지구 natural conservation area로 묶었다.
그렇담 이 지역이 어디인가 구글 지도를 두들겨 보자.
여기다. 유의할 점은 그 남쪽으로 이라크, 시리아 국경과 아주 가찹다는 사실이다. 이게 모종의 정치적 목적을 담은 댐 아닌가 싶다.
한데 유서 깊음을 자랑하는 이 마을이 그 하류 유역을 막는 일리수 댐 the Ilisu Dam 건설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그에 따라 그 상류가 수몰될 것이 뻔하고 그 마수가 하산케이프에도 미치게 되자, 이 마을을 통째로 그 높은 인근 지역 어딘가로 옮기자! 이렇게 해서 이 마을을 포함한 수몰예정지 주요한 유적들을 통째로 떠서 옮기게 되니, 이 프로젝트를 바로 이 동네 이름을 따서 하산케이프 프로젝트라 부른다 이 말씀이렸다!
그렇다면 문제의 일리수댐은 정확히 어디인가?
요기렸다!
이 중동 지역 중앙을 관통해 이라크를 지나 아라비아만으로 빠져나가는 젖줄로 유프라데스강과 티그리스 두 강이 있고, 이 두 강이 주는 혜택을 발판으로 이른바 수메르문명이 꽃을 피웠다고 배웠거니와, 그 역사는 이집트 나일강 유역보다 빠르다! 얼마나? 졸라 빠르다! 단군조선보다 몇 천년 앞선다! 젠장!
한데 저런 식으로 티그리스강 상류를 막아버리면???? 이라크가 민감하게 반응하겠지? 뭐 전두환시대에 사기행각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평화의댐 같은 그런 느낌 받지 않겠어?
뻘건 점이 주요 유적 위치 지점인 듯하고, 물결 따라 표시된 곳은 말할 것도 없이 수몰예정지다. 그 중안게 하산케이프가 보인다.
암튼, 애니웨이 터키 정부는 하필 저곳에다가 댐을 막기로 한 모양이라, 그리하여 유적 보호에도 나섰으니, 한데 그 통째로 옮기는 작업을 CJ대한통운에다가 맡긴 모양이라, 나름 이 분야에 일가를 이루었다 해서 낙찰된 모양이다.
저 기사는 바로 이 프로젝트가 3년만에 종말을 고하자, 자 이때다, 우리도 이만치 훌륭한 운송회사다! 이런저런 자랑도 좀 할 겸해서 보도자료를 내어놓음으로써 빛을 보게 되었다.
자! 글타면 어케 어떤 유적을 옮겼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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