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토기·기와 생산한 가마 발굴…"후백제 시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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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aekje-era Kiln site
A kiln site for baking earthenware from the Hubaekje or Later Baekje dynasty period (892~936 AD) has been found in Jeonju, located in the midwest of the Korean Peninsula and south of Seoul.
전주 우아동서 후백제 토기가마 발굴
-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 덕진구 우아동1가 산108번지 일원에서 후백제 시기 토기가마 발굴
- 진흙을 이용해 만든 반지하식 굴가마로, 연소실, 아궁이, 배수로, 폐기장 등 확인돼
- 토기가마의 구조 및 출토 유물로 보아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돼
○ 전주 우아동에서 후백제 때 토기와 기와 등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가 발굴됐다.
○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은 지난해 10월부터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비를 지원받아 전주 우아동 도요지(가마터)를 조사한 결과 후백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마를 발굴했다.
○ 토기가마가 발굴된 곳은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1가 산108번지 일원 왜망실 지역으로, 후백제의 생산유적(生産遺蹟)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 토기가마는 진흙을 이용해 만든 반지하식 굴가마로, 토기를 구워 만드는 곳인 소성실(燒成室)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으나 연료를 연소시키는 연소실(燃燒室)과 아궁이, 배수로 구조가 확인됐다. 또 가마의 하단에서는 폐기장이 조사됐다.
○ 구체적으로 연소실의 경우 길이보다 너비가 두 배인 220㎝였으며, 연소실의 불 기운이 소성실로 넘어가는 불턱(불을 피우는 자리) 중간에 단이 형성돼 있는 특이한 구조로 돼 있다.
○ 아궁이의 너비는 65㎝ 정도로, 아궁이 쪽이 높고 연소실이 낮은 외고내저형(外高內低刑)이었으며, 바깥쪽으로는 깊이 50㎝ 내외의 배수로가 연결돼 있다.
○ 연소실의 불턱과 아궁이 앞부분, 배수로를 살펴봤을 때 한 차례 이상 개·보수가 진행된 것으로 유추된다.
○ 또한 폐기장에서는 회색 연질(손톱으로 새겨질 정도의 무른 성질)의 주발(밥그릇)과 회청색 경질(단단한 성질)의 항아리, 병, 장군 등이 출토됐다. 회청색 경질의 토기편에서는 토기를 구울 때 자체적으로 생기는 자연유약이 확인됐는데, 이는 토기에서 도기(陶器)로 전환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된다.
○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은 우아동 토기가마에서 출토된 토기가 전남 영암 구림도기유적과 전주 동고산성 주 건물지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제작시기를 나말여초(羅末麗初)인 후백제 시기로 보고 있다.
○ 특히 토기가마의 구조로 보았을 때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청자가마로 알려진 진안 도통리 유적과 연관성이 있어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아동 왜망실 일대는 후백제와 관련된 토기 및 기와 등을 생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주변 지역에 대한 확대 조사를 통해 가마 운영시기의 생산체계를 규명하면서 향후 조사 성과에 따라 보존 및 정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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