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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반농담 반진담으로, 그리고 아주 시건방지게 ppt를 보지 말고 나를 보라고 청중에 요구했다.
하지만 진심이다.
나는 강연을 호흡이요 교감이라 본다.
한데 ppt 강연은 필연적으로 청중을 화면으로 이끈다.
내가 앞으로 이런 자리에 얼마나 설지 모르나 얼마전까지는 ppt가 필수라고 보았지만, 이 짓도 이젠 이골이 날 정도로 해 보니 영 아닌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face to face!
(2017. 4. 28)
***
그런가 하면 쥐뿔도 내세울 게 없으면서, 혹은 대인기피증이 걸려 제아무리 ppt라는 발표형식을 취하면서 지 얼굴은 내내 랩탑에 쳐박고는 써온 원고를 줄줄이 읽는 행태 역시 역겹기는 마찬가지다.
대가리를, 얼굴을 들어 빳빳이 청중과 대면해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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