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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석기념물3

세계 곳곳에서 걸고 넘어지는 피라미드, 하지만 피라미드는 관심도 없고 내가 많이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선사시대 주요 거석기념물을 가보면 모름지기 피라미드를 걸로 넘어지는 모습을 목격하니 간단히 그 논리구조를 요약하면 이렇다. 우리 거석기념물이 피라미드보다 오래됐다! 그래서? 우리 쪽이 훨씬 문명이 앞선다. 딱 이 논리다. 앞 첨부 캡처는 아일랜드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이른바 묘도 갖춤 무덤이라, 저 등장 연대는 피라미드보다 대략 500년 정도를 앞선다 이런 식으로 선전한다. 그러니깐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만들기 시작하기 훨씬 전에 우리는 저런 거대한 기념물을 만들고 있었다 이런 뜻이다. 저 스톤헨지. 저건 등장시기가 논란이 많을 줄 아는데, 아마 초기 피라미드랑 엇비슷하지 않을까 기억하거니와, 저기서도 저런 논리가 통용한다. 피라미드보다 앞선다! 이건 지중해 한복판 작은 .. 2024. 4. 23.
[아일랜드고고학] (1) 신석기시대 거석기념물 Passage tomb 우리 고고학이 흔히 횡혈식 석실분橫穴式石室墳이라 일컫는 무덤이 아일랜드에도 물론 있다. 이런 무덤을 영어권인 저짝에서는 실로 간단히 passage tomb 이라 표현하는데, 이는 풀어 쓰면 tomb with passage라, 이 경우 passage는 무덤 밖과 안쪽을 연결하는 통로를 말한다. 이런 횡혈식석실분을 한국 고고학에서는 흔히 영어로 옮길 적에 복잡다기하기만 한데 저 passage라는 말을 corridor 혹은 entrance 같은 말로 표현하곤 하던데, 나는 매양 저 표현은 영어권에서 쓰는 저런 간단한 말로 썼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한데 passage tomb 이라 하면 아일랜드 고고학에서는 특정한 시기에 국한해서 쓰는 경향이 강해서 간단히 말해 신석기시대 거대 무덤 기념물을 말한다. 그 거대 .. 2024. 4. 23.
고인돌 vs. 고인돌묘 vs. 지석묘支石墓 한국에서 이 셋은 흔히 혼용하지만,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이에 대한 영어 옮김으로는 흔히 dolmen이 있지만, menhir 같은 표현도 쓰곤 하거니와, 다만 한국적 상황에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저들과 선돌立石을 또 구분하려 하는 듯하다. 간단히 정리하면 전자 셋은 철퍼덕 돌덩이를 염두에 둔 것이요, 후자 선돌은 말 그대로 그런 돌덩이 중에서도 세로로 하늘을 향해 세운 것을 말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 어떤 것이건 인위적 기념물 artificial monement 라는 점에서는 같다. 다시 말해 우연 혹은 자연의 작용에 따른 철퍼덕이나 세움돌을 저리 표현하지는 않는다. 이에서 관건은 흔히 같은 개념이라 생각하는 고인돌과 고인돌묘와 지석묘支石墓를 볼짝시면, 한자 표현 지석묘는 그 어떤 경우에도 '..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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