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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5

허영 vanity, 국립중앙박물관 내셔널갤러리 전시장을 가득 메운 함성 국립중앙박물관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과 작년까지만 이른바 mz세대 관람객 급감을 걱정했다. 입만 열면 이 걱정을 토로했다. 관람객 쪽수는 많지만 전부 숙제하러 오는 학생이나 노인들뿐이다. 그래서 이태원참사라는 울트라비극에 묻혀버리기는 했지만 할로윈데이 축제도 계획했으니 열기는 했을 것이다. 엠지 세대를 글어들이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일년이 지난 지금, 아무도 이젠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엠지건 노인네건 뭐건 쏟아져 들어와서 이젠 제발 그만 와달라 하고 싶을 지경이다. 서양미술은 그만큼 폭발력이 있었다. 양놈 미술, 것도 세계적 명품 즐비하다는 런던 내셔널갤러리 작품들을 늘여놓으니 오지 말라 해도 쏟아져 들어오니 전시장은 북새통이라 느긋한 관람은 불가능한 시장통으로 둔갑했다. 그랬다. 박물관이 무슨 고.. 2023. 9. 29.
사치와 장엄, 그 한 컷 차이 누군가는 얼굴을 찌푸릴 것이요 누군가는 황홀하다 할 것이니 실상 저 둘은 일란성 쌍둥이다. 황홀까지 아니었을진댄 그렇다고 찌푸림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예뻤노라 그대 처음 본 그 순간 같았노라 말해둔다. 2022. 4. 5.
예수가 놀래 자빠져서 죽었을 장엄, the grandeur that will bring Jesus to death Solemnity or grandeur. This word has always been equivalent to luxury. Nevertheless, the hall is always oriented to grandeur. The reason why they were covered with gold and dizzy with various primary colors is that it was synonymous with hallucinations. Will Jesus come here? He would have run away because he was surprised. In the Vatican 장엄 이 말은 언제나 사치와 등가였다. 그럼에도 전당은 언제나 장엄 지향이다. 금으로 떡칠을 하고 각종 .. 2020. 8. 24.
시유도기施釉陶器는 중국 수입산인가? 전남 나주 소재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나주시에서 위탁 운영 중인 나주복암리고분군 전시관에 상설 전시 중인 시유도기 파편들이다. 출토지를 함구하나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동신대박물관이 발굴한 함평 마산리 전방후원분 발굴품이다. 기억에 이건 묘실墓室이 아니라 봉분인지 혹은 묘도墓道쯤에서 발견됐다. 시유도기施釉陶器란 글자 그대로 유약을 표면에 인공으로 입힌 도기란 뜻이다. 이 시유도기엔 동전무늬를 새기는 일이 많아 이런 시유도기만을 떼어 전문도기錢文陶器라 하기도 한다. 이건 홍천 신금성 출토 시유도기다. 시유도기가 서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포천 자작리유적, 충남 홍성 신금성 등 한반도에선 주로 3~5세기 백제 유적 혹은 백제 영향이 짙은 곳에서 출토하고, 나아가 이 시대 한반도에선 인공 유약을 제조하는 기술.. 2019. 5. 27.
백거이 <모란(買花)> 買花값비싼 꽃 [唐] 백거이(白居易, 772~846) / 서성 譯評 帝城春欲暮 봄이 저무는 장안에喧喧車馬度 수레 오가는 소리 소란스러워共道牡丹時 모두들 모란이 한창 때라 말하며相隨買花去 어울려 꽃을 사러 가는구나貴賤無常價 희귀한 것은 일정한 가격이 없고酬直看花數 값을 지불하며 꽃이 몇 송이인지 살펴본다灼灼百朶紅 타오르는 듯한 붉은 꽃 백 송이면戔戔五束素 다섯 필 흰 비단도 사소하다네上張帳幄庇 위에는 휘장을 펼쳐 덮고傍織笆籬護 주위로는 울타리를 쳐 보호한다水灑復泥封 물을 뿌리고 또 뿌리에는 흙을 덮어遷來色如故 옮겨 심어도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네家家習爲俗 집집마다 기르다 보니 습속이 되어人人迷不悟 사람마다 미혹된 채 깨어날 줄 몰라라有一田舍翁 어느 나이든 농부가 있어偶來買花處 우연히 꽃 사는 곳에 와선低頭獨.. 201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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