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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11

콩나물 시루를 의심한다 이 콩나물 시루 말이다. 저런 양태가 언제 나타나는가?콩을 저런 식으로 실내 인공 증식해 먹는 취사 방식은 언제 나타나는가?문화권별 분포 양태는 어떠한가?콩이 한반도에 등장한 것은 언제인가?저 콩나물은 내가 아무리 봐도 비닐하우스 재배 그 혁명인데 도대체 언제 나타는가?혹 신석기시대에 나타난 것은 아닌가?그것이 불러온 음식 혁명 인류사 혁명은 무엇인가?그 양태를 고고학에서 드러낼 수 있는가?이를 위해서는 시루가 언제쯤 한반도 문화권에 보이기 시작하는지, 그 양태는 어떠한지 깡그리 재조사해야 하지 않겠는가?듣자니 청동기시대에 실물이 처음으로 보인 것으로 아는데 세상 어떤 고고학 유물이 나는 처음이다고 해서 등장하는가?그것 하한선을 말할 뿐이다.  *** related article *** 시루는 잡곡 소립.. 2024. 8. 31.
시루는 잡곡 소립용이다 앞에서 이 블로그에 소개한 바 있지만, 필자는 쌀과 각종 잡곡을 전부 시루로 쪄서 먹어보았다. 결론은-. 유적에서 나오는 시루는 쌀밥용이 아니다. 잡곡, 그 중에서도 소립. 작은 낱알. 구체적으로는 조나 기장을 찌기 위한 용기다. 과거에 깡조밥이나 깡기장밥을 먹어본 분들도 대개는 쌀밥처럼 끓여 뜸을 들인 조밥이나 기장밥을 드셨을 텐데, 특히 기장밥은 끓이고 뜸을 들이면 맛이 없다. 쪄야 한다. 쪄서 먹으면 낱알도 달고 기름기도 돌아 정말 맛있다. 반면에 시루로는 쌀을 익혀 먹기 쉽지 않다. 특히 현미의 경우에는 더 어렵다. 쌀밥을 단시간에 쪄서 익히기가 쉽지 않아 시루가 곡물취사용기로 쓰인 경우 필자는 높은 확률로 그 용기는 조나 기장 같은 소립 잡곡용이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시루가 나온다? 주식이 잡곡.. 2024. 8. 30.
파라오부터 가난뱅이까지 맥주에 환장한 고대 이집트인들 https://beerandbrewing.com/dictionary/j6iwXXICgR/ 앞 글을 전문 옮김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귀한 파라오부터 가장 비천한 농부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계층이 맥주를 마셨다. 맥주는 일상 생활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특별한" 맥주가 생산되는 종교 축제 및 국가 행사의 특징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이집트학자는 양조 및 제빵 목적을 위한 곡물 생산 및 유통이 고대 이집트 경제와 고대 사회의 정치 조직을 뒷받침했으며, 맥주 생산에 대한 연구가 고대 이집트 자체의 구조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집트의 맥주 생산과 사용에 대한 증거는 왕조 이전 시대 Predynastic era (기원전 5500~31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오랫동안 알려졌다. 예를 들어.. 2024. 7. 6.
시루로 보리 맥주를 양조하는 고대이집트 이 도상을 한국고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두 눈 부릅뜨고 봐야 한다.저거 시루다.오랜기간 신동훈 선생이 그토록 매달린 찐밥 뜸밥 할 때 그 찐밥을 만드는 그 시루다.그 시루는 기능이 여러 가지라 소주 증류도 있었다.그 다양한 기능을 짐작하는데 유용한 자료다. 이젠 제발 형식 탈피하고 기능을 보자!저걸 저짝에서는 보리를 걸러 맥주를 만드는 여성을 묘사한 석회암 조각상이라 한다.고대 이집트 고왕국, 제5왕조, c. 기원전 2400년.이탈리아 피렌체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이다.Painted limestone figurine depicting woman filtering barley to make beerOld Kingdom, 5th Dynasty, c. 2400 B.C. Now in the National.. 2024. 7. 6.
조, 기장, 수수와 찐밥 언젠가 여기 쓴 것 같지만, 찐밥의 시대에 조, 기장, 수수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곡물의 낱알 크기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밥을 쪄서도 충분히 익는다. 오히려 지금 방식으로 끓여서 밥을 짓게 되면 너무 익을 수도 있다. 조나 수수를 밥에 섞어 지을 때 거의 문드러진 모양으로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찐밥이라는 것은 조, 기장, 수수를 위해 특화한 방식의 밥짓기라는 말이다. 필자는 이 찐밥 짓기가 잡곡문명권에서 완성되어 한반도 남부에서도 쌀밥도 이를 이용하여 밥을 짓기 시작했으리라 보는데, 아마 쌀을 쪄서 밥을 짓던 시기에는 별로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반도 쌀밥문명권에서 잡곡문명권을 이탈하여 진정한 쌀밥맛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필자가 보기엔 전술한 대로 무.. 2024. 2. 11.
추정해 보는 밥짓기의 변화 어차피 필자는 이것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아닌지라, 이쯤 하면서 지금까지 쓴 내용을 요약한다. 청동기시대, 생산된 곡물은 시루로 쪄내 밥을 해서 먹었다고 본다. 시루가 나오니까 원래 한국인들은 떡을 먹다가 나중에 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하는 주장도 있던데, 그게 아니고 시루를 쓰던 때도 밥을 쪄서 먹었다. 잡곡이건 쌀이건 전부 다 잘 익는다. 몇 시간만 불려주면 딱 10분만 쪄내면 곡식은 다 익는다. 시루를 밥 짓기로 쓰려면 전제조건은 딱 하나다. 뚜껑이 있어야 한다. 뚜껑없는 시루로는 밥을 못 짓는다. 한 번만 해 보면 안다. 먹을 때의 식감 문제는 역시 찐밥의 문제점 중 하나다. 다 익어도 소화는 확실히 잘 안 된다. 덜익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밥의 함수율이 확실히 뜸들이는 취사 때와는 차이가 있다는..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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