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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마련한 기이한 특별전 독일인이 수집하고 안봉근이 정리한 제주민속자료들 서울에서, 용인에서, 도쿄에서 거대한 특별전들이 여럿 열리고 있습니다. 거기 다녀온 분들 글도 적잖이 올라옵니다. 당연히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런저런 사정상 날을 잡지 않으면 육지 나들이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육지에서 제주로 오시기도 어렵죠. 특히나 이런 장마철에는요.앞으로도 썩 보기 드문 전시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독일 동남부 작센 지역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제주 민속품이 근 100년만에 고향을 찾았습니다.그래서 특별전 제목도 입니다.19세기 말~20세기 초 아시아는 유럽과 미국 인류학자나 민속학자에겐 황금의 땅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의 눈과 손으로, 아시아 사람들의 전통적 생활문화유산이 바.. 2025. 6. 24.
[박물관 연혁과 현황]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 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운영 주체가 광역자지단체이자, 2006년 이후에는 자치도라는 이름이 부여된 제주특별자치도가 직접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이다. 그 연원은 앞선 개관 40주년을 맞는다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에서 잠깐 논급했듯이 공식 출범은 1984년이지만, 그 직접 발단 연원은 박정희 대통령 직접 건립 지시에 의한 제주민속관을 삼는다. 제주도에 관한 관심이 많았던 박정희는 제주에 민속관을 지으라 했고, 그가 1979년 10월 26일 시해되기 전에 이미 그 밑그리림이 완성된 상태였다. 박정희가 그린 그림은 민속 테마였다가 나중에 자연사를 가미해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등장을 알린다. 제주도에서는 제1호 공립박물관이며, 전국에서는 제6호 공립박물관이다. 그 등장 시점이 빠른 셈이고, 나아가 언뜻 화합.. 2024. 5. 25.
개관 40주년을 맞는다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관련 특별전을 한다는 안내가 있어 찬찬히 둘러볼까 했더니 개막이 24일이라 해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으니 제주가 글타고 걸핏하면 달려올 만한 데도 아니니 둘러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강연을 빙자해 들른 이곳이 나로선 물경 이십년 삼십년만의 재방이라 미안하기 짝이 없으니 그땐 그 정체도 아리숑숑할 때라 사립인지 국립인지 공립인지도 안중에 없을 때니 지금 와서 보니 제주도립 공립이라 그런 박물관이 설립 사십년이라니 상당히 빠른 광역지자체 운영 박물관이요 더구나 당시로서는 주제 선정도 쉽지 않았을 민속과 자연사의 결합을 시도했으니 그 선구하는 안목이 남다르게 다가온다.짬 내어 이곳 김나영 학예연구사 이야기를 들으매 두 가지가 그 역사와 관련해 특히나 인상적이었으니 첫째 그 설립 입안 창안 초석자가 박정.. 2024. 5. 17.
당 고종 태산 봉선과 탐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풀 이야기들 어쩌다 연이 닿게 되었는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불러주셨으니 그리고 내가 전연 생소가 아닌 주제로 부탁을 주셨으니 어찌 마다할 수 있겠는가? 기꺼이 가서 내가 생각하고 중요하다 여기는 것들을 제주도 계신 분들과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만큼은 간절하다. 이 자리서 나는 서기 666년 당 고종 태산 봉선封禪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마도 그와 관련한 논문을 내가 발표한 적 있고 그에서 탐라가 보이는 사실을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애초 이 논문은 그 봉선이 7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 구축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를 천착했으니 탐라 문제를 파고 든 것은 아니었다. 왜 당시 동아시아 제국의 중심인 당은 봉선을 필요로 했으며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 국제질서 기축으로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2024. 5. 16.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브라이드고래(Balaenoptera edeni) 제주민속박물관 제주바다전시관에는 제주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 갑각류, 패류, 포유류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전시는 브라이드고래 골격을 전시한 것입니다. 이 고래는 2004년 태풍 송다가 지나간 후 제주도 서쪽 애월읍 하귀리 가문동 해안가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이 고래의 DNA 분석과 고실골 분류 결과 우리나라 해안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브라이드고래로 밝혀졌습니다. 좌초된 브라이드고래는 일정 기간 매장 한 다음, 보존처리 과정을 거친 뒤 이렇게 표본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이 고래의 총 길이는 13m로 거대하다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고래 골격에 비해 전시 공간이 좁아 답답해 보였지만, 이렇게 브라이드고래의 골격을 온전히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골격만 보니 특히.. 2021. 6. 18.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익숙하지만 다른 민속전시실 역시 전시실 간판 부터 오래된 흔적이 보입니다. 바꾸지 않고, 그대로 걸어 둔 모습이 요즘말로 치면 힙해 보입니다. 세월에서 나오는 포스랄까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민속실을 보면서 재밌었던 부분은 바로 이런 제주도만의 부르는 명칭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삼신할머니(아기를 점지하고 산육을 관장한다는 신)”이라고 부르는데, 여기는 제주도에서 부르는 그대로 “삼승할망” 이라 한답니다. 전시를 보다 보면 유물 설명에 이런 제주어(?)가 종종 있어서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말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합니다. 설명 중간에 이렇게 캐릭터가 등장해 전시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유물에 대해 궁금할 법한 것들, 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알려 줍니다. Q. 제주만의 독특한 혼례문..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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