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특별전을 한다는 안내가 있어 찬찬히 둘러볼까 했더니 개막이 24일이라 해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으니 제주가 글타고 걸핏하면 달려올 만한 데도 아니니 둘러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강연을 빙자해 들른 이곳이 나로선 물경 이십년 삼십년만의 재방이라 미안하기 짝이 없으니 그땐 그 정체도 아리숑숑할 때라 사립인지 국립인지 공립인지도 안중에 없을 때니 지금 와서 보니
제주도립 공립이라 그런 박물관이 설립 사십년이라니 상당히 빠른 광역지자체 운영 박물관이요 더구나 당시로서는 주제 선정도 쉽지 않았을 민속과 자연사의 결합을 시도했으니 그 선구하는 안목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짬 내어 이곳 김나영 학예연구사 이야기를 들으매 두 가지가 그 역사와 관련해 특히나 인상적이었으니
첫째 그 설립 입안 창안 초석자가 박정희요 둘째 건물 설계자가 김홍식 선생이라는 사실이 그것이었다.
이 박물관 개관은 1984년 전두환 집권기라지만 실제 밑작업은 박정희 몫이라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며 관련 자료를 검토하니 민속관이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이미 박정희 제안임을 확인했댄다.
집권 19년간 제주를 29번인가 찾았다는 박정희는 제주 중문관광단지를 기획하거니와 그를 포함해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이며 하는 그의 관광 한국을 위한 밑거림은 볼수록 시대를 가로지른 혜안임을 절감한다.
저 건물이 김홍식 선생 설계라 해서 놀라 내가 묻기를 그때 나이가 얼마신데 저 건물을? 하고 물으니 선생 스물아홉살 때 작품이랜다.
아마 서른아홉을 착각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 암튼 그래도 그가 쟁쟁한 건축가들을 물리치고 저를 설계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지금 확인하니 1976년도 기본 설계용역을 금성건축에다 했으니 당시 29살 때가 맞댄다. 이 양반이 아주 젊은 시절에 이미 마피아 두목이셨구나.)
또 듣자니 박물관이 들어선 데가 암반이라 그 암반을 그대로 활용한 설계 역시 놀라운 대목이라 한다.
짬을 내어 저 박물관 내력도 정리해 보려한다.
위선은 맛배기로 앞 두 가지만 간략히 짚어둔다.
김홍식 선생 궤적은 아래 기사를 참조했으면 싶다.
<사람들> 정년퇴임 고건축전문가 김홍식 교수
송고시간 2011-02-14 11:07
<사람들> 정년퇴임 고건축전문가 김홍식 교수"명지마피아 아닌 명지학파 됐으면"
나아가 이 박물관 소개는 이전에 우리 The Heritage Tribune이 여러 번 하기도 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우리는 제주도만 집중 공략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익숙하지만 다른 민속전시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브라이드고래(Balaenoptera ede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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