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학도가 아닌 비고고학도, 아니 등신도 저리 노출된 건물 기초들을 통해 건축 시점으로 보면 이 현장은 크게 두 개 시기를 달리하는 층위가 있음을 본다.
가운데 더 선명하고 밀집도 높은 정가각형 건물이 그 앞선 시대 건물들을 때려 부수고, 혹은 그 앞선 시대 건물들이 폐허가 된 상태에서 그 위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말이다.
노출 양상을 봐도 그렇다. 저 후대 건물이 선대 건물 기초를 까부시고 들어갔다.
그 선후를 판별하는 일을 상대편년 relative dating 이라 한다.
이건 개돼지도 한다.
그렇다면 저 두 가지 층위 건물은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속하는가?
이를 판별하는 방식을 수백 가지가 있다.
가장 기초하는 수법이 해당 건물터에서 나오는 유물들이 어느 시대에 속하는 것들인가를 보는 것이다.
예컨대 후대 건물터에서 청자를 필두로 하는 고려시대 유물들이 막대하게 나왔다 하면 고려시대다.
일단 고려시대라 해서 결정한다.
그 앞선 시대 건물터에서는 인화문 토기를 비롯한 신라 유물이 잔뜩 나왔으면 신라시대 건물이다.
일단 신라시대로 결정한다.
하지만 고려시대 신라시대 범위가 너무 넓다.
구체적으로 서기 대략 어느 시점일까?
저런 데서는 유기물이 안 나올 리 없으므로 그런 유기물질을 시료로 대략 5~10개씩 떠서 탄소연대 ams를 측정한다.
저 시대 탄소연대는 낙폭이 크지만 5~10개 하면 중심 연대 대략 걸린다.
고려시대 신라시대 판별은 개돼지도 한다.
그 구체하는 시점은 기계가 한다.
사람이 할 일 아니다.
사람이 할 일은 파서 시료 오염 없이 잘 떠서 갖다 먹여주는 일이다.
이를 연대 판별을 절대 편년 absolute dating이라 한다.
상대편년이건 절대 편년이건 개돼지면 다 한다.
그것을 대략 예컨대 100년 간격으로 짤라서 같은 기종이라 하는데도 당연히 유행을 따르기 마련이므로 순차로 놓으면 변해가는 양상이 보인다.
이것도 개돼지나 기계가 한다.
요즘은 AI 갖다 주면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사람이 할 일 아니다.
개돼지나 기계나 혹은 AI가 할 일이다.
기초를 파 보니 땅을 켜켜이 다진 층위 혹은 흔적이 보인다. 판축이라 한다.
것도 개돼지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에서 숯이 나왔다. 풀이 나왔다.
것도 개돼지면 알 수 있는 일이며 모르면 기계 돌리면 된다.
조개 껍데기 생선 뼈다귀 다른 동물 뼈다귀가 잔뜩 나왔다.
그 조개 생선이 민물인지 해산물인지 옛날에는 사람 불러다가 했지만 요새는 DNA 자료만 있으면 그냥 한다.
정종민 박사 그제 얘기 들으니 요새 DNA 검사 3시간이면 결과 나온댄다.
물론 저런 뼈다귀류 골각류야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말이다.
데이타 쌓여 있으면 이제 앞으로는 휴대폰 어플로도 간단히 한 날 머지 않았다.
다 개돼지, 기계가 하는 일이다.
그 조개에서 기생충을 뽑아내고, 그 기생충이 무엇을 말해주는 지를 파고 들며,
그 감염이 생식을 해서인지 아니면 단순접촉에 말미암음인지를 파고 들며
그것이 운반한 경로를 뽑아내서 장거리 교역이니 해서 가야 비로소 문학 영역에 들어선다.
[독설고고학] 시샘이야말로 발전의 원동력!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5%87-975
[독설고고학] 시샘이야말로 발전의 원동력!
작금 세계고고학이 어디를 겨누는지 나는 한국고고학이 모른다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지들이 덤앤더머라 해도 저들이 무얼로 장사를 해 먹고 사는지를 모를 리는 없다 생각한다. 함에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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