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8103 돈으로 밀어올린 문화의 종말 언젠가 여기서 한 번 썼던 것 같은데, 한국문화를 세계화한다고 돈으로 밀어 올려 세계화 하겠다는 생각일랑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일본이 이미 다 해 봤던 일이고, 일본의 문화를 세계화한다고 버블 시대에 돈잔치도 그런 돈잔치가 없었는데, 돈줄 끊기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지금 한국문화 중 국제적으로 팔리는 것들은 모두 경쟁력을 갖춘 것들이다. 이 틈에 나라 돈 좀 써서 밀어 올리면 지금은 인기 없는 한국문화도그 자체로 높게 평가 받아 국제문화계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생각-. 순진한 생각이다. 한국문화도 가진 경쟁력만큼만 대접 받을 것이다.돈 써봐야 소용 없다. 돈 줄 마르면 경쟁력이 없다면 다시 구석에 쳐박힌다. 일본의 예에서 익히 본 바다. 2025. 1. 14. 표준국어 대사전의 '어수'와 그 누락 표준국어 대사전의 '어수'는다음 일곱 가지가 표제항목으로 등장한다. 어수01(御手)[어ː-] 「명사」임금의 손을 이르던 말. 어수02(御水)[어ː-] 「명사」임금에게 올리는 우물물을 이르던 말.어수03(御壽)[어ː-] 「명사」임금의 나이를 이르던 말. 어수04(魚水) 「명사」「1」물고기와 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2」군신이나 부부의 친밀한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수05(魚須) 「명사」상어의 수염. 예전에 홀(笏)의 장식으로 썼다.어수06(魚鱐) 「명사」변(籩)에 담는 제물 가운데 건어나 포 따위의 마른고기.어수07(漁叟) 「명사」=어옹(漁翁)그 어디에도 '제법 많이'를 뜻하는 경상도어가 없다. 이 '어수'는 일상어다. 예문 : "오널 비가 어수 왔데이"(2018. 1. .. 2025. 1. 13. 몇 장 보다 덮어버리고 던져버린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 이 책의 서명에서 밝힌 바 ‘고금주’란 공자 이후 모든 주석서를 총망라한 것으로서, 이를 통해 저자가 이 책에 쏟은 정열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다.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제2집 제7∼16권에 수록되어 있다.한나라 때의 훈고학적訓詁學的 주해인 고주와 송나라 때의 성리학적 주해인 신주를 모두 소화해 자신의 새로운 견해를 밝혀놓고 있는데, 저자는 고금주 외에도 175장의 새로운 지견知見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논어』 521장 가운데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엄청난 분량으로 이것을 함께 묶어 원의총괄原義總括이라 하여 이 책의 첫머리에 싣고 있다.한민족대백과사전아 표제항목 논어고금주를 설정하고선 그에 부친 거창한 총설이다.비단 이 사전만 아니라, 내가 역사를 배울 적에도 그런 줄로 알았다.진짜로 다산 경.. 2025. 1. 13. 건축물이 살아남기 위한 제1 조건은 우연, 그다음은 재활용성 누차 이야기했지만, 로마에는 로마가 없다. 우리가 보는 로마는 근현대 로마다. 로마시대 로마? 더욱 구체로는 475년 서로마제국 멸망 이전 로마 공화정이나 로마제국시대 유산이라고는 뼈다귀만 남은 콜로세움과 만신전이라는 판테온, 영묘靈廟라는 산탄젤로 이 정도다. 나머지 로마는? 모조리 고고학 발굴을 통해 땅속에서 노출된 것들이다. 그 막강했던 치르코 마시모라는 벨로드롬도 그곳이 경기장이었다는 희미한 흔적만 남기고 모조리 사라졌으며, 나보나광장 역시 그곳을 장식한 벨로드롬은 흔적도 없이 명멸하고 말았다.위대한 유산?그딴 게 어디있단 말인가?그나마 살아남은 것들은 그것이 위대해서이겠는가? 문화재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에 어떤 누가 미쳤다고 역사를 보존하겠다며 그것들을 보존했겠는가? 건축물 자체 만드는 기술이 뛰.. 2025. 1. 13. 영어 명칭에 대한 제언 이건 옛날에는 아주 심각했는데 최근에는 많이 교정된 문제인데,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면이 있어 약간만 제언을 드린다. 한국의 문화유산이나 역사관련 용어에 대한 영어표기 문제인데, 이건 반드시 통일시켜야 한다. 필자가 초창기 연구를 할 때 우리나라는 조선이라는 나라 영어 이름도 고정이 안되어Chosun Choson Joseon 중구난방 끝이 없었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정부안을 따라 Chosun으로 논문을 냈는데어느날 갑자기 조선이 Joseon이 되어그 다음에는 그에 따라 논문을 냈더니 이번에는 심사측에서 말하길Chosun와 Joseon이 어떻게 다르냐고 질문이 왔다. 지금은 Joseon 으로 고정되어 이런 문제가 없는데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부분이 여전히 있다. 관계자 분들 일이 바쁘실 거라는 .. 2025. 1. 13. 모드를 다시 돌려야 하는 시간 나이들수록 본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마련이라, 시계추가 유럽에 고정된 석달이 어찌 하루아침에 다시 서울의 시간으로 바로 돌아오겠는가?귀국 직전 친구들이 한국에는 독감이 유행이라는 경고음을 계속 날렸으니, 면역 체계 전반으로 떨어졌을 지금 왜 아니 신경쓰이겠는가?귀국 첫날 예상대로 헤롱헤롱 반복하며 자다깨다 하는 중이라, 그렇다고 바로 욕심 내어 잡사雜事로 더는 혹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혹 사람 만날 일도 남영동 인근으로 당분간은 국한하려 한다. 미룬 일 혹은 하지 못한 일이 없지는 아니해서 하나씩 일단 점검부터 하려하지만, 쉬 잡히는 건 하나도 없고, 뭔가 모르게 다 그런 일이 지금 내 상태라 엇비슷하게 몽롱함을 면치 못한다. 그리 계획하는 삶을 살지는 못했고, 그런 삶을 살 생각.. 2025. 1. 13. 이전 1 2 3 4 5 ··· 30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