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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철폐, 대원군의 절묘한 복수극 대원군은 서원철폐 때 뭐라고 하냐 하면공부할 생각도 없는 놈들이 서원에 모여서 군역이나 빼먹고 백성들 착취나 하는 놈들이니 서원 싹 없어버리라는 투의 이야기를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다. 사실은 이 주장은 임란 이후 향교에서 서얼-중인-먹고 살 만한 양인들과 함께 등록하여 공부하던 양반들이 향교 교생 때려 치우고 서원을 만들어 자기들끼리 따로 글공부한다고 하면서 청금록까지 만들어 관리하던바로 그 논리였기 때문이다. 당시 양반들이 향교에 등록하여 있던 신분이 낮은 이들을 뭐라고 했냐 하면공부 할 생각도 없는 놈들이 향교에 등록해서 군역이나 빼먹고놀고 먹는 놈들이라 하여 조선시대 기록에 자주 나오는 소위 놀고먹는 이들이란, 바로 이들 향교에 등록해 있던 신분 낮은 교생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면 자기들은.. 2025. 11. 6.
맘 잡고 딱 50년 만 공부 하면 따라 잡는 조선성리학 흔히 일본 전국시대 소설도쿠가와 이에야스 (대망으로 번역됨) 보면읽고 난 분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도대체가 사람 이름이 헷갈려서 볼 수가 없다는 것인데사실 일본 전국시대 무장 이름 보면 유력자나 친족의 이름에서 이름자 하나를 따서 쓰는 편휘가 난무한데다가, 이름으로 쓰는 글자가 몇 가지 안 되어 비슷한 이름이 양산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름으로 쓰는 한자가 몇 자 안 되었는고 하면다른 거 따질 필요 없고, 전국시대 무장들이 무식해서 그렇다는 게 정답이다. 밥만 먹으면 싸움질 하기 바쁘니당시 일본에도 물론 승려나 공경들 중에는 식견이 높은 이들이 있었지만 칼들고 일본을 지배한 전국시대 무장. 우슨 시간이 있어 글을 배우겠는가. 밥먹고 일어나면 칼부림에 날을 샜으니 당연히 이름자 쓸 수 있는 한자.. 2025. 11. 6.
루브르 하이스트louvre heist 용의자는 박물관 경비원 출신 소셜 미디어 스타 감시비디오 비밀번호는 "Louvre" 압둘라예Abdoulaye N으로 확인된 남성은 수천만 파운드 상당 역사적 보석 절도 혐의로 기소된 네 명 중 한 명이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에서 8,800만 유로(7,700만 파운드) 상당 왕실 보석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남성 중 한 명은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소셜 미디어 스타로, 퐁피두 센터Pompidou centre에서 경비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압둘라예 N으로 확인된 이 39세 남성은 10월 19일 절도 사건 발생 6일 후, 자신이 태어난 파리 북부 교외 오베르빌리에Aubervilliers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되었다. 파리 북부 보비니 법원은 수요일, 공공재산.. 2025. 11. 6.
석등, 그리고 하늘 향해 곧추 선 보주 웬간한 규격 혹은 품격을 갖춘 통일신라시대 거찰巨刹에는 있었지만, 그 온전히 전래하는 실물 자료는 드문 석등石燈이라등불이 불교신학에서 지닌 의미를 이곳에서 장황히 논할 계제는 아니어니와 그런 석등 중에서도 표준작처럼 군림하는 이가 이 전남 구례 각황전 앞마당 석등이라, 그것을 토대로 삼은 석등 부재 명칭이다. 유의할 점은 저에 동원한 각종 부재 명칭은 근간에서는 근대 미술사 혹은 고건축 학문이 지어낸 것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저런 명칭으로 일부 전통시대에도 사용했을 수 있고, 실제 당대 문건들을 검토하면 상당한 일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근대 학문이 구축한 명칭이라는 점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왜?지들 편하자고 만들어낸 개념이다. 왼편 기단부니 화사부니 상륜부니 하는 구분이 대별大別이라면.. 2025. 11. 6.
향교 교생들은 정말 무식했을까 임란 이후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향교 교생이라는 놈들은 말이 좋아 유생이지 글도 못 읽는 놈들이 군역이나 빠지려고 향교에 이름 넣어 놓은 놈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놈들은 전부 색출해서 병역을 지워야 한다, 이것이 소위 양반들의 논리 중 하나였다. 이런 논리는 19세기 소위 모칭 유학들에 대한 비난에도 어김없이 나와서,양반들은 지식 독점자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 만한 사람들에 대해서는예외없이 이런 식의 딱지를 붙이고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그런데 과연 그랬을까. 양반들은 모두 글공부 제대로 한 사람들이고, 반쪽짜리 양반들은 전부 군역이나 빠지려고 향교에 이름 걸어 놓고 놀고 먹는 놈들이었을까. 이런 이야기는 조선시대 문헌 기록에 하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한국 역사학에서는 아무 의심없이 이 주장을 받아.. 2025. 11. 6.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 제물을 봉헌한 마야 유적 아과다 페닉스Aguada Fénix 초기 메소아메리카인 대규모 의례 건축물, 우주의 질서를 나타낼 수도by University of Arizona2020년 여름, 애리조나 대학교 고고학자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멕시코 남동부 국경 근처 타바스코Tabasco 주 마야Maya 지역에서 오늘날 알려진 가장 큰 규모의 기념비적 건축물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아과다 페닉스Aguada Fénix라는 곳에서 발견한 이 유적은 길이 약 1.6km, 너비 약 400m에 달하며, 높이는 9~15m(30~50피트)이고 기원전 1,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발견 이후 5년 동안, 인류학 리젠트 교수Regents Professor인 타케시 이노마타Takeshi Inomata와 인류학 프레드 A. 라이커 명예교수Fred A. Reicker Distingui..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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