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422 족보 이야기: 선대계보의 확립 (1) 우리나라 족보에서 선대 계보는 자연스럽지 않다. 족보가 어느 정도 확립되어 내려가는 단계에 이르면아버지에서 아들, 그 손자로 내려가는 세계가 비교적 자연스럽게 내려가는데 반해 선계로 올라가면 매우 부자연 스러운 모습들이 나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집안은 여러 개 단계 계보가 나란히 병렬적으로 한 사람의 조상에서 갈려 나오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어떤 집안은 아예 세계를 잃어버려 중시조부터 따져 가는 집안도 있고, 어떤 집안은 세계가 있긴 있지만 한 줄기로 이어진 단계계보 하나만 붙잡고 내려오다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자손이 확 번창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중시조에서 번창하는 모습도 어색하다. 이렇게 많은 형제와 사촌이 일시에 갑자기 팽창하고 번영한다는 말인가? 이 부자연스러운 선계 계보는 족보의.. 2025. 12. 28. 내년의 일정: 일본에서 고병리학 대담집 출간 준비 일본의 고고학 관련 전문 잡지사 하면 두 군데가 가장 유명한데 그 둘 중 한 군데에서 고병리학 관련 대담집을 일본의 교수와 함께 출간하자는 제안을 받은 바, 우리가 준비한 대담집의 컨텐츠에 출판사가 동의하여 최종적으로 출판 준비가 확정되었다. 아마도 내년부터 1년간 준비하여 내후년 초쯤 출간되지 않을까 하며, 지난번에 한번 간단히 말씀 드렸듯이 이번 출간은 인류학과 고고학적 창뤈에서의 사람 질병연구에 대한 현재와 미래-. 이 무거운 주제를 거시적 측면에서 조망해 볼 생각이다. 원래는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잡지의 별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별책으로 내려면 순서를 3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아마도 별도의 단행본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 필자의 연구가 보다 거시적 측면으로 옮겨가는 단계에 있어, 연구편력.. 2025. 12. 28. 오늘도 천신만고, 꾸역꾸역 승점 3점은 어케든 챙긴 아스널 이 한 장면이 조금전 끝난 아스널 vs. 브라이튼 간 EPL 18라운드 모든 것을 말해준다.저 귀신 같은 선방이 없었으면 아스널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절체절명하는 위기를 아스널은 다비드 라야 저 선방으로 넘겼다.요새 아스널 폼을 보면 엉망이라, 그 엉망인 가운데서도 꾸역꾸역 승리는 챙겨서 턱밑에서 추격하는 맨시티를 그래도 힘겹게 따돌리는 중이다,아스널로는 홈경기였음에도 시종 쫓길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새 파죽하는 연승 가도를 달리는 맨시티가 직전 노팅엄포레스트 원정에서도 힘겹기는 했지만 2-1로 이겨 다시 선두로 올라선 까닭이었다. 다만 오늘 경기는 초반 10분 정도를 제외하고선 아스널로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캡틴 외데가르의 그림 같은 선.. 2025. 12. 28. 노비를 수백명 거느린 이의 "지독한 가난"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5/12/27/DWL3H6TYJBFD3B6JCBOJNNIIJI/ 페라리 타면서 “지긋지긋한 가난”… 연예인도 비판한 ‘가난 챌린지’페라리 타면서 지긋지긋한 가난 연예인도 비판한 가난 챌린지 재력 과시하며 가난하다 토로... 소셜미디어 퍼져 가수 김동완 웃기기 위해서라도 해서는 안 될 것 있어www.chosun.com조선시대 일기나 글을 보면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 중의 하나이지만, 노비를 수백 명 거느린 대 노비소유주인 선비가 남긴 글에 끼니를 걱정하고 가난을 한탄하는 글을 남기는 것이다. 이것을 어느 한 명만 이러면 그러려니 할 텐데이런 식으로 글을 남긴 이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 문제겠다. 그래서 논문들 .. 2025. 12. 27. 사이비라는 말의 함의, 그것이 향하는 비수 작금 유사라는 말과 더불어 저 사이비라는 말이 범람하기 시작했으니, 주로 쓰는 공간을 보면 역사고고학이라, 더 좁히면 상고사 혹은 고대사이거니와 어떤 특정한 역사학 진영이 누구를 향해 유사역사학이니 사이비역사학으로 공격한다 함은 그네가 그네들 기준에서는 전연 혹은 대부분 합리성을 결여했다는 말로 나는 이해하는데, 내 이런 이해가 크게 잘못되지는 않았다고 본다. 문제는 내가 줄곧 지적했듯이 그러는 그들은 사이비 아닌가 하는 반론이다. 그래서 혹 내 이해가 잘못되지 않았나 해서, 그러고 옛날에 알던 기존 이른바 정통 역사학에 대한 이해가 요즘은 많이 바뀔 만한 사정이 있나 해서, 저 양 진영을 대표한다는 한국고고학회 기관지 한국고고학보와 한국고대사학회 기관지 한국고대사연구 두 잡지 최신 세 호 정도를 죽 훑.. 2025. 12. 27. 두 권의 신간: 조선시대 미라와 고고기생충학/화장실고고학 필자가 현재까지 해온 작업으로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고 마무리 해야 할 연구 중에 조선시대 미라와 고고기생충학 두 가지가 있는데, 필자가 연구 방향을 바꾸는 데 있어이 두 가지 작업에 대한 정리작업을 하고 있음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그 결실이 나왔음을 알려드린다. 첫째는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고고학자를 위한 입문서로, 굳이 이야기 하자면 한국보다 해외의 고고학자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수없이 많은 조선시대 미라 연구자 분들의 옥고가 실려 있다. 필자는 이 작업을 하면서 필자의 조선시대 미라 연구가 필자 개인의 작업만은 아니었고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절감했다. Archaeopress에서 내년 1월 출간되며 현재 인쇄 중이다. 다음으로, 이 책은 필자 개인 단행본이라 부르기는 어렵.. 2025. 12. 27. 이전 1 2 3 4 5 6 ··· 37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