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동물고고학100 사슴, 노루, 고라니, 돼지 조선 후기까지도 우리나라는 돼지를 많이 키우지 않았다는 것은여러 기록으로 확인이 가능한데쇄미록도 이에서 예외는 아니다. 쇄미록은 각종 생선 (민물 혹은 바다)소고기, 노루 사슴, 고라니, 멧돼지까지 먹은 기록이 나오지만 집돼지를 도축해 먹은 기록은 그다지 많지 않다. 사실 이전에도 썼지만 닭과 꿩은 서로 대체재에 해당하며사슴과 돼지가 서로 대체제에 해당하여 사슴뼈가 많이 나오면 돼지뼈가 드물고 꿩뼈가 많이 나오면 닭뼈가 드물게 되는데 쇄미록에도 노루 사슴은 먹어도 돼지를 안 먹은 것을 보면조선후기에 돼지 사육이 그다지 흔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닭과 돼지 사육이 본격화하여 사람들 식탁을 차지하게 된 것은 필자가 보기엔 20세기 후반이다. 닭만 해도 우리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는 아.. 2025. 8. 20. [연구소식] 돼지 DNA와 동아시아에서의 확산 필자의 대학원 석사 제자인 신혜주 선생과 홍종하 교수 등이 참여하여 같이 수행한"미토콘드리아 DNA D-loop 영역의 하플로타입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으로 추정하는 동아시아 돼지 사육의 역사적 확산과정"논문이 한국 체질인류학회 기관지인 "해부-생물인류학" 지에 채택되어 근간 출판 예정이다. 그간 한 중 일 삼국에서 나온 돼지 DNA를 모두 수집하여 분석한 것으로 최초로 사육된 돼지의 조상 유전형을 추정하고 중국에서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사육돼지의 이동과정을 유추하였다. 9월 말 경 출판 예정이다. 2025. 8. 5. 국가에 의해 통제되기 전에 건너 온 양잠 우리는 비단짜기, 양잠 하면중국에서 국가권력이 외부로 유출하는 것을 막았다는 통념 때문인지한반도나 일본열도로 양잠과 비단생산이 퍼져 나간 것도 이러한 와중에 늦게 전파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서기 3세기 동아시아를 그린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한반도는 물론 바다 건너일본열도까지도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고 있었다. 이는 중국대륙에서 한반도로 그리고 일본열도로 비단 생산법이 건너간 것은국가권력이 그곳의 비단 제조법을 통제하기 이미 이전에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중국의 신석기시대 이래 그곳 농민들이 농사와 양잠을 병했했듯이 한반도와 일본열도로도 농사와 양잠을 같이한 사람들이 이동했다는 말이다. 농사만 이동한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양잠과 비단 제조는 필자가 보기엔소나 말 등 .. 2025. 8. 4. 누에와 양잠은 언제 도입되었을까? 우리는 흔히 비단옷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때문에 양잠과 비단은 농업사회로 진입한 후에도 상당히 늦게 도입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양잠하고 비단은 생각보다 상당히 일찍한국과 일본에 도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일본에는 말과 소는 없는데,양잠은 했다. 비단옷은 입었다. 이미 서기 3세기에. 이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말과 소가 도입되기 이전에 이미 양잠은 먼저 그 도작사회에 전해졌다는 것으로 한국도 이 상황을 그대로 도입한다면말과 소가 한반도 남부에 들어온 것을 점토대토기 단계라고 본다면, 양잠은 그 이전에 이미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무슨 말인고 하면, 송국리 단계에 이미 비단옷을 입고 다녔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양잠은 본격적인 가축사육이 전해지기.. 2025. 8. 4. 옛 동물과 작물 이야기: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필자는 수의사도 아니고 농업도 정식으로 배운 바 없다. 다만 필자의 60 이후 공부에서 몰두해 보고자 하는 대주제의 외곽에 이 옛 동물과 작물이 놓여 있다. 하지만 전공도 아닌 이 부분에 감놔라 배 놔라 할 생각은 없고, 딱 필자의 작업에 필요한 만큼만, 그리고 우리나라 옛 동물과 작물 연구에 딱 불쏘시개라도 하나 넣을 정도의 이야기만이 블로그에서 풀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소, 돼지, 닭 등 가축에 대한 연구사를 계속 정리해 왔고 앞으로 개와 말까지 섭렵한 후, 다음에는 작물에 대해 리뷰를 해 볼 생각이다. 최종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이러한 가축과 작물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구성되어 농촌 사회가 최종 완성되었는가 하는 것을 대략이나마 그려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 2025. 5. 3. 라스코 동굴이 진짜 같이 보이는 까닭 필자 같은 고고학 문외한은 라스코 동굴 벽화가 혹시 누군가 후대에 장난 삼아 그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그림 속 동물 모습을 보면 저건 진품이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라스코 동굴에 있다고 하는 동물 그림을 보면최근 동물고고학에서 지목하는 과거의 동물 사육과 야생동물 패턴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선 라스코 동굴에 있다는 소 그림. 이건 분명히 유럽을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에 있었다는 소의 조상 야생소, 소위 원우 (Bos primigenius)가 틀림없다. 후대 사람이 그렸다면 원우의 모습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육소를 그렸을 것이다. 이것은 현재 추정하는 원우의 모습 그대로다. 두 번째로 말 그림. 이것도 후대의 사람이 그렸다면 요즘 보이는 사육마 모습을 그렸을 텐데, 언젠가 김단장.. 2025. 5. 3. 이전 1 ··· 3 4 5 6 7 8 9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