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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404

한강과 중랑천 두물머리를 똬리 튼 뚝섬 수도박물관 우리 쪽 업계에서 보통 수도박물관이라 하면, 대뜸 중국 수도 북경 수도박물관首都博物館이지만, 엄연히 서울에도 수도박물관이 있어, 다만 그 기능 혹은 성격은 판이하게 달라 무엇보다 그 한자 표기가 水道博物館이라, capital을 표방하는 전자에 견주어 후자는 water를 염두에 둔다. 이 수도박물관은 국내 박물관 업계에서는 매우 생소한 편이지만, 여러 모로 눈길을 줘야 하는 문화시설이라, 위선 그 위치를 보면 아주 묘해서 보다시피 한강변 서울숲에 바로 인접하며, 나아가 더 구체로는 중랑천이 그곳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뾰족한 땅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곳 역시 두 강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인 셈이다. 혹자는 두물머리가 남한강 북한강 합류지점만을 전유專有한다 생각하기 십상이나, 두물머리는 글자 그대로 두 물.. 2023. 7. 6.
19만 평 풍납토성 토지 소유 현황, 특히 사유지의 경우(2013년 상황) 아마 5년 이내 전의 가까운 시점일 것이다. 당시 문화재청에서 풍납토성 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 적이 있다. 지금도 다른 형태, 혹은 그대로 운영하는 걸로 아는데 한동안 이에 내가 위원으로 참가한 적이 있다. 위원회에는 풍납토성 주민대표도 있었다. 10여 년 전에는 대판 싸우다가 나중에는 하도 친해져 데모하면 옆에서 내가 "그렇게 해서는 안되고 도끼 들고 해요"라고 응원까지 하게 된 분이다. 내가 방금 넘겨받은 풍납토성 관련 현황 자료를 보니 그 내부 19만 평에 대한 국공유지와 사유지 비율이 있다. 성벽까지 포함하면 21만 평에 달하는 풍납토성 토지 소유 실태 현황....이거 미안하지만 이 소위원회 전에는 없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풍납토성이 21만 평인데 이를 다 매입하는데 몇조원이 .. 2023. 7. 5.
과천 추사박물관 개황 ❍ 조선 후기 학자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삶과 학문, 예술을 종합적으로 연구·전시·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 ❍ 소 재 지 :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78(주암동) 우)13820 T.02-2150-3650 ❍ 개 관 일 : 2013.06.03. [과천시 건립/운영] ❍ 등 록 일 : 2013.10.01 / 1종 박물관(전문) ❍ 규 모 : 부지면적 4,299㎡, 건축연면적 3,019.94㎡ ※ 건물 - 지상 2층, 지하 2층 / 야외 - 과지초당(瓜地草堂), 독우물, 추사마당 등 ❍ 전시면적 : 전시실 765㎡, 수장고 207㎡, 교육실 299㎡, 문화상품점 9㎡ 등 ❍ 전시규모 : 상설전시 3실(176점), 기획전시 연 3회 전시 ❍ 소장유물 : 16,315점 [후지츠카 기증, 구입.. 2023. 7. 2.
[여행답사 자료정리論] ② 가고 본 데는 명패부터 찍어라 왜 그런 경험 누구나 많으리라. 찍어온 사진이나 영상은 잔뜩인데, 내가 도대체 무엇을 찍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심지어 내가 어디를 갔는지조차 헷갈리는 그런 경험 말이다. 이는 내가 명패를 기록하지 않은 까닭이다. 그 대표가 실은 박물관 미술관 전시유물이다. 그래 이 유물 이 그림이 좋다 해서, 아니면 다른 관점에서 내가 독특하다 해서 찍어두긴 했는데 에랏 제기랄 내가 무얼 찍었는지도 몰라? 이런 사진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물론 내 방식이 누구에게나 통용해야 한다는 강요는 하지 않지만, 내가 쓰는 방식을 소개하니, 참고했으면 싶다. 나는 저런 데서 항상 유물을 촬영할 때는 가장 먼저 그 유물 태그, 간단히 말해 해당 유물 명세서를 먼저 찍는다. 그 명세서와 더불어 그 유물을 더 자세히 그 뒤 벽면 같은 .. 2023. 7. 1.
손대지 말란 건 모름지기 손을 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나는 우리 문화재를 망치는 대표적 고질로 실체도 없는 원형 고수 뒷다리 잡기와 더불어 신주단지 애물주의 를 매양 꼽거니와, 특히 후자와 관련해선 매양 반문하거니와 손 대면 어때서? 하거니와 저 걸상 의자만 해도 그렇다. 저것이 어찌하여 백년이 지난 지금도 불쏘시개로 가지 않고 살아남았는지 경외는 한다만 만지지 마시오 Please do not touch 라는 경고문이 놓여 있길래 보자마자 짜증나서 치워버렸다. 묻는다. 만지면 어때서? 치워 버리고 맘대로 어루만지며 사진 맘대로 찍었다. 물론 저 경고가 표방하는 정신 자체까지 내가 폄훼하고픈 생각은 없다만 그렇다고 만지지 않는 데서 없던 경외심이 생긴단 말인가? 사진 찍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붙일 필요도 없다. 또 붙이려거든 관람에 방해하지 않는 데 두든 .. 2023. 6. 29.
당간을 어찌 볼 것인가? 당간지주. 당간은 절입구에 세워진게 아니라 경내에 세웠다. 절 입구에 세워 사찰의 경계나 법회 혹은 종파를 알리는 현수막이 아니라 도량을 장엄하는 용도였다. 축소된 폐사나 현재의 사찰 경내만 보고 절 입구에 세워졌다는 얘기는 전부 구라다.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 개 세운 경우도 있다. 바로 잡아야 될 당간지주의 설명들. 우리 세대에 올바른 사용처나 설명을 정립하지 않으면 당간지주는 영원히 현수막 게시대에 불과할 것이다. *** 이상은 송광사 성보박물관 김태형 선생 글이다. 나 역시 저런 식으로 설명하는 일이 많았다. 당간은 동남아에 남아 있는 일이 제법 있는데 한국의 당간과 위치상 차이는 있다. 동남아 당간은 사찰 중심 구역에 설치된다. 다만 한국의 당간은 그에서 상당히 벗어나는 지점에 서는 일이 많아 저..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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