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134 연원 견주어 비실비실한 테베 이 테베에 근거를 둔 같은 도시국가 테베가 고대 그리스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아테네나 스파르타의 그에 버금한다고 안다. 하지만 볼 만한 관련 유적은 시원찮다 알거니와 그래서 박물관만 잠깐 들르고 오늘 그 북쪽 델피로 차를 몰아간다. 사정은 스파르타 역시 비슷하다. 발굴정비가 안 되어서일 것이다. 이곳도 수도 집중 극심해 아테네만 열라 했다. 숙소 인근 렌터카 업소에서 예약한 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예서 곧장 델피로 가면 두 시간 남짓 걸리는 모양이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려 한다. 테베는 그 딱 어중간이다. 애초 계획은 할키스를 들른다는 것이었지만 귀한할 때 생각해 보려한다. 차는 첫날 버벅였지만 도로 수동으로 적응하고 오토 견주어 반값이라 다시 수동으로 했다. 아테네 시내는 교통 지옥이다. 출퇴근 시간엔 아예.. 2024. 11. 10. 고대 그리스 테라코타 픽시스 terracotta pyxis 펜테실레아Penthesilea 지역 화가가 그린 것으로 간주하는 고대 그리스 테라코타 픽시스 terracotta pyxis다. 대략 기원전 465-460년 무렵 고전시대 유물로 본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품이라 도기 그림 모두 그 섬세함에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 서양 고대 고고미술사에서 저 픽시스pyxis라는 말을 자주 만난다. 그리스어론 πυξίς; pl.: 픽시데스pyxides라 하는 픽시스는 고전시대 그릇 일종이며, 보통 뚜껑이 따로 있고 손잡이가 없는 원통형 상자를 말한다. 화장품, 장신구 또는 보석을 보관하는 데 사용했지만 향을 조제하고 의사가 약을 담는 데에도 사용했다. 현존하는 픽시데스는 대부분 그리스 도기지만 나무, 청동, 상아, 대리석, 테라코타, 은 또는 돌과 같은 다양한 다른 재.. 2024. 11. 10. 네다섯 군데 몰아치기로 끝난 주말 휴식 결국은 우려대로, 혹은 예상대로 휴식은커녕 혹사한 날이 되고 말았다. 유적 혹은 박물관만 너댓 군데를 돌았으니 말이다. 이리 된 까닭 중 하나가 다 숙소에서 가까운데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심신 피로 풀 겸 해서 엎어지는 코 닿는 아크로폴리스나 올라갔다가 전통시장을 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익히 말한 대로 걸어서 오분 거리인 바이런 기념물이 하필 제우스 신전과 붙어 있는 게 문제였으니 이 두 군데를 시발로 올림픽스타디움을 거쳐 비잔틴박물관과 키클라데스 예술 박물관으로 여정이 이어졌으니 걷기엔 부담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아주 어정쩡한 이동구간이었다. 더구나 모든 관공서가 동절기 오후 세시에 문을 닫으니 더 바빠졌다. 애초 저 비잔틴 키클라데스 두 박물관은 아테네 체류기간엔 들를 곳으로 점찍어 두긴 .. 2024. 11. 10. 가볍게 몸 풀자 나섰다가.. 서울이 견주했냐만 아테네도 제법 기온이 떨어져 아침으로 진라면 하나 끓여먹고는 주변이나 산책하자 해서 나섰다. 하지만 바이런기념상 하나 구글맵에 찍은 일이 결국 화근이 되었으니 바이런이야 한때 영문학도로 마침 숙소 주변에서 걸어 오분십분 거리에 있으니 막상 가긴 했는데 어랏? 제우스신전 터랑은 트람 철로 하나를 사이에 둔 지척 아닌가? 동상 사진 두어 방 박고는 신전 들리지 않을 수 없어 결국 들렀다. 10년 만의 재방문이라 발걸음도 더 경쾌하게 들어가 영상도 촬영하는 주접을 떨었으니 기왕 망친 인생 어차피 뭐 있어 하고선 비잔틴박물관은 들른 적 없어 그에나 가자 해서 뚜벅뚜벅 걸으니 잉? 오른편으로 이내 스타디움 나타나는데 근대 올림픽 창설하고 처음 열린 메인스타디움이었으니 오가는 길에 차창 너머로 두.. 2024. 11. 9. 아테네고고학박물관 청동 자키, 난파선이 던진 선물 그리스 아테네 소재 국립 아테네고고학박물관이 내세우는 우량삼풍 중 하나다. 나 또한 여러 번 소개했으며 어제도 실견하니 10년 전 그 전시실 전시코너를 똑같이 지킨다. 그러고 보면 저 박물관도 참 변화에 둔감하다. 한 번 간 사람이 다시 갈 일이 별로 없는 유명박물관이기에 저래도 살아남지 않을까 한다. 이에 대한 박물관 유물 영문 태그는 아래와 같다. X. 15177. Bronze statue of a horse and young jockey Retrieved in pieces from the shipwreck off Cape Artemision in Euboea. The young jockey of the galloping horse will have held the reins in his left h.. 2024. 11. 9. 아크로티리 프레스코화, 투리즘 포비아 유발하는 산토리니의 선물 키클라데스 제도를 구성하는 그리스 에게해 섬 중 테라Thera, 곧 지금의 산토리니Santorini 소재 아크로티리Akrotiri 유적이란 데서 발굴한 프레스코화 한 장면으로 저에는 "사프란 채집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샤프란이라는 꽃을 따는 여인을 묘사했다 해서다. 기원전 1650-1550년 무렵 유물이라는 사실이 밑기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지만 그럴 만한 곡절이 있다. 이 아크로티리는 화산 폭발로 매몰한 청동기시대 마을인 까닭에 '그리스의 폼페이'라는 별칭이 있다. 저를 포함한 아크로리티 프레스코화들은 산토리니 섬 피라Fira 라는 읍내에 소재하는 고대 티라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산토리니라는 섬은 코딱지 만해서 이곳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주로 이아Ia 라는 하얀색 뺑끼칠 마을이 이쁘다 해서 많.. 2024. 11. 9.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3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