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라 이야기/외치 이야기56 [외치이야기-13] 순동시대의 유물을 발견하다 인스부르크 대학으로 옮겨진 외치Ötzi는 곧 이 대학 연구진의 조사를 받았다. 이 당시 찍힌 사진을 보면 여느 법의학적 변사자에 대한 조사와 거의 비슷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장소는 평범한 대학 부검실인듯 하고 변사자의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사를 받아야 할 터였다. 인스부르크 대학에 옮긴 시신은 곧 이 대학 연구자들이 조사할 기회도 갖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이 케이스가 단순한 법의학 케이스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이때 이 대학 고고학부 교수 콘라드 스핀들러 (Konrad Spindler)는시신과 함께 발견되어 운반된 유물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때 특히 그는 외치가 발견된 곳에서 함께 수습한 유물 중 순동 도끼를 보고 놀랐다. 자신이 아는 한 이런 종류의 유.. 2025. 1. 28. [외치이야기-12] 인스부르크로 옮겨진 시신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이 불행한 사망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작업은 곧 시작되었다.도대체 언제 사망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으므로 행정 절차상 이 작업 책임자는 당연히 법의관이 맡게 되었다. 몇 명이 함께 올라가 외치 주변 얼음을 녹여가며 조심조심 그를 빙하에서 들어냈으며 외치 주변에 혹시 이 사람의 유류품으로 볼 만한 것이 없는지 샅샅이 찾았다. 이때 그 주변에서 찾아낸 유물 위치가 그림에서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다.그림에 검게 표시 된 것이 바로 외치 주변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이 유물은 발견 당시도 그렇지만 나중에 복원한 모습을 보면 요즘 것이라고는 보기 힘든 것들 뿐이었다.왠 구리도끼가 나왔고 화살대로 보이는 것을 주웠다.용도를 알 수 없는 유물도 있었다.어쩌면 이 케이스는 법의학 케이스가 아니라.. 2025. 1. 28. [외치이야기-11] 외치의 발견 이제 외치가 발견된 당시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외치 할아버지는 지금이야 볼차노 시내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에서 영면하고 계시지만이 분은 원래 이 도시에서 발견된 것은 당연히 아니고볼차노에서 가까운 알프스 산 꼭대기에서 발견되었다. 해발고도가 무려 3,210 미터나 되는 고지대였다. 때는 1991년 9월. 이때 독일 등산객 부부 두 분이 (Hemut and Erika Simon 부부)그날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평소에 안가던 길을 거쳐 내려가기로 맘을 먹었다.이들은 사람들이 거의 평상시 다니지 않는 그늘지대를 거쳐 내려오기 시작했는데거기서 반쯤 녹아 있는 빙하에 엎어져 죽어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Simon 부부는 이 사람이 등반 중 사망한 사람이라 생각했다.앞.. 2025. 1. 28. [외치이야기-10] 티롤 이야기 앞에서 외치가 모셔져 있는 볼차노는 남티롤의 수도라고 했지만, 원래 티롤은 전체가 하나의 문화적 행정적 단위로 오스트리아 쪽에 들어가 있는 티롤의 주도가 바로 인스부르크다. 인스부르크는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도시이지만, 사실 20세기 전만 해도 이곳은 오스트리아 남부, 이탈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전체 “티롤”지역의 수도와 같은 도시였다. 여기서 남티롤이 분리되어 이탈리아로 들어가면서 남티롤의 볼차노가 그곳이 주도가 되고 북쪽 오스트리아에는 인스부르크가 계속 남아 주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티롤은 원래 남독일계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독일인이 거주하는 지역이었고 전통적으로 오스트리아의 영토로 간주되던 곳이다.그런데 1차 대전 이후 알사스-로렌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1차대전.. 2025. 1. 28. [외치이야기-9] 라인홀트 메스너 외치 이야기에는 세계적인 등산가가 관련되어 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친숙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라인홀트 메스너라는 사람이다. 사실 전문 등산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산악인 이름을 안다. 내 또래 사람들은 아마 1977년 고상돈 씨가 에베레스트에 올라 전국이 떠들썩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 한국등반대가 성취한 업적은 물론 대단한 것이었다.이때 한국등반대가 에베레스트를 어떻게 올랐는가 하면등반가가 무더기로 몰려가 목표가 되는 산에 여러 개 중간 캠프를 만들어 개미떼처럼 이곳에 차곡차곡 식량과 장비를 수송해 올리고 마지막 정상 등반대가 최종 캠프에서 이를 이용하여 정상을 공격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대의 창안은 아니고 그 당시까지 전세계 모은 알피니스트들이 고산을 공략하는 방법이었.. 2025. 1. 28. [외치이야기-8] 알프스 빙하 이제 알프스 빙하 이야기를 좀 해보자. 알프스에는 빙하라는 것이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알프스 고산지대에 쌓여 있는 눈과 얼음이 그 무게 때문에 아주 오랜 시간, 수 십년에 걸쳐 산 아래로 서서히 밀려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산사태처럼 갑자기 산이 무너져 내리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알프스 산 꼭대기 만년설 지대에서 사망한 조난자들이수십년 후에 산 아래로 밀려 내려와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이는 빙하의 이동 때문이다. 외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만년설과 빙하의 이야기를 기억해 두어야 한다. *** previous article *** [외치이야기-7] 알프스의 삼대 북벽 [외치이야기-7] 알프스의 삼대.. 2025. 1. 28.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