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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441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3)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Bog body는 우리나라에서 그닥 유명하지 않은 탓에 아직 그에 대한 번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원고에서는 bog body를 우리 말로 "늪지미라" 정도로 번역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늪지미라는 유럽에서 많은 수가 발견, 보고되었지만 현재까지 보존된 것은 약 40여 개체 정도라고 한다. 이들 중 대부분이 북유럽 지역, 아일랜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지의 나라에서 보고되었다. 유명한 Bog body가 보고된 지역. 4번이 지난 회에서 다룬 "Ide girl"이다. 3번은 영국에서 유명한 "Lindow man"이라는 늪지미라가 발견된 지역이다. 7번이 덴마크의 "Tollund Man"이 발견된 지역. 이 지도에 나와 있는 늪.. 2019. 12. 22.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2)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앞에서 보았던 소녀는 "Ide girl"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 소녀가 왜 그런 불행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지 그 이유는 쉽게 추정할 수 없었다. 사실 이와 유사한 "미라"는 북유럽 지역에서 꽤 많이 발견되는데 이를 "Bog body"라 한다. 일전에 이 사이트의 김부장께서 아일랜드 여행중 촬영한 토탄층 (bog peat) 사진을 올리신적이 있는데 북유럽 지역에는 저습지 식물이 썩어 탄화된 bog peat가 꽤 많이 존재한다. 추리소설 팬이라면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 소설, "버스커빌가의 개"라는 대작을 읽어보셨을 것이다. 이 소설에는 잔혹한 중세영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무대가 되는 늪지대의 기억이 나시는지? 바로 소설의 주인공인 악마의.. 2019. 12. 15.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2017년 8월, 필자는 유럽진화생물학대회 (European Society of Evolutionary Biology) 에 연자로 초청받아 네덜란드를 간 적 있다. 여기서 "The spread and evolution of ancient infectious diseases"라는 고대 전염병을 다룬 세션 한 꼭지에서 초청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학회가 열린 도시는 네덜란드 북부 도시. 학회장 전경-. 유럽의 진화생물학자들이 모이는 학회로 고병리도 한 세션이 있었다. 강연을 마친 후 귀국 전 짧은 시간 동안 내 연구에서 숙원의 하나였던 Drents Museum 방문을 잠깐 할 수 있게 되었다. 네덜란드 드렌트 박물관 이 박물관은 옛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상태를 연.. 2019. 12. 7.
시베리아 동토층의 선물 Dogor, 개인가 늑대인가? 1만8천년 전 시베리아서 발견된 동물 미라…개? 늑대?송고시간 | 2019-12-03 18:06 Frozen 18,000-year-old puppy found in permafrost of Russia's Far EastDECEMBER 2, 2019 / 10:37 PM / CBS/AP Was This 18,000-Year-Old Siberian Puppy a Dog or a Wolf?   이 분 요상하게 생기심... 보도에 의하면 스웨덴 스톡홀롬 고생물 유전학센터와 러시아 야쿠츠크 북동연방대 연구팀이 작년 여름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한 동물 미라라는데...털과 뼈, 치아, 머리, 속눈썹, 수염 등이 원형을 유지한다고. 수컷이며 새끼라는데 '도고르'(Dogor)라는 이름까지 얻었다는데, 개인지 늑대.. 2019. 12. 3.
[예고]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얼마전 외치를 연재했었습니다. 외치는 유럽 순동시대의 사람. 하지만 유럽에서 발견되는 미라는 외치만 있는 것은 아니며 보다 연구사가 장구한 Bog body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케사르가 정복하기도 이전의 유럽 철기시대의 사람들.. 여기도 기구한 사연이 있으니.. 11월 30일 부터. *** following article ***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2019. 11. 24.
미라와 북극 (11)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이제 북극에 대한 이야기를 끝낼 때가 왔다. 아문젠에 서북항로를 인류 최초로 개척한 이야기를 썼지만 사실 아문젠의 모험이 증명한 것은 서북항로는 상업항로로 이용 불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시 사철 중 여름에만 간신히 이 항로에서 얼음이 녹아 길이 열리는데 그나마 아문젠이 사용한 것처럼 작은 크기의 배나 다닐 수 있을 뿐 대형 무역선이 다니기에는 택도 없는 항로라는 것을 사람들은 깨닫게 된 것이다. 거기다 수에즈운하가 열려 (1869년) 동아시아로 가는 길을 굳이 북극항로를 통해 열 필요가 사라졌다. 수에즈운하가 아시아로 가는 길을 크게 단축하면서 서북항로의 매력은 사라지고 아문젠이 이 항로를 개척할 즈음에는 이미 탐험자의 관심을 끌고 있..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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