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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95

현재와는 위치가 많이 다른 부여 능산리 무덤들 구로이타 가쓰미黑板承美 1915년 복명서가 첨부한 능산리 고분군 일대 지도. 고분 배열 양상이 현재랑 많이 다르다. 지금의 봉분 중 일부가 제 위치 아닐 공산이 크다. 그리고 이를 보면 참도 흔적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2017. 1. 16) *** 근자 천지사방 무덤이라는 무덤은 다 파제끼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이것도 파제끼거나 파제낄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한 듯한데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요새는 하도 저런 쪽을 쳐다도 안 봤더니 업데이트가 느리다. 아래는 이런 식으로 현재 배치되어 있는데 1915년 자료를 믿는다면 엉뚱한 무덤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저 참도 흔적은 조사해 봐야 한다. 2024. 1. 16.
수레도 매단 대물大物로 천추태후를 농락한 김치양 강조의 쿠데타를 부르는 빌미가 된 김치양金致陽은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우복야右僕射라는 고위직 타이틀을 뒤집어 쓴 것으로 나오는 인물로, 그 행적이 좋지는 아니해서 고려사에서는 반역叛逆으로 분류해 열전을 배치했다.(권 제127 열전 제40) 이를 보면 그는 동주洞州 사람으로 천추태후千秋太后 황보씨皇甫氏 외족外族이다. 고려시대 동주가 어딘지 정확히 나는 모르겠다만, 변방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이런 촌놈이 어떻게 해서 출세하게 되었는지는 묘한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그의 열전에서는 성격이 간교하고, 일찍이 거짓으로 중 노릇을 하면서 천추궁千秋宮을 출입하며 자못 추한 소문을 일으키니, 성종成宗이 이를 알고 곤장으로 다스려 먼 곳으로 유배 보내었다고 했으니, 이를 김치양 주체로 이해하면 출세하고자 중의 .. 2024. 1. 16.
[지증왕의 아버지를 찾아서] (2) 화랑세기와 상장돈장이 말하는 기보와 습보 여러 번 지적했지만 남당 박창화 필사물 중에는 《화랑세기》만 아니라 그와 뗄 수 없는 세트로 《상장돈장上章敦牂》이라는 화랑세기 등장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도가 있다는 말을 했다. 현존 화랑세기는 워낙 훼손 결락이 심해 그 원본의 본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우리는 알 길이 없다. 그 탈락 결락한 상당 부분을 우리는 이 상장돈장을 통해 보충한다. 그렇다면 화랑세기, 그리고 이 상장돈장에는 지금 우리의 관심인 지증왕의 두 아버지 습보習寶와 기보期寶가 어떻게 처리되는가? 나아가 그것이 현재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보이는 습보 기보와는 어디에서 만나고 어디에서 갈라지는가? 그에 앞서 우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각기 보이는 습보와 기보를 다시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앞서 보았듯이 먼저 삼국사기를 따르면 습보는.. 2024. 1. 16.
할머니 죽음을 절규하는 성종 왕치王治 고려 제6대 국왕 성종 왕치王治는 아버지가 왕건의 아들 대종戴宗 왕욱王旭이요, 어머니는 선의태후宣義王后 유씨柳氏라, 이 선의태후는 다시 아버지가 왕건, 엄마가 정덕왕후貞德王后 유씨柳氏라, 복잡한 콩가루 집안 사정을 다시금 확인한다. 뭐 복잡하니 아래 계보도를 참고해 주셨으면 한다. 보다시피 그 부모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버지는 왕건으로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른바 동부이모同父異母간 결혼이다. 앞서 말했듯이 고려 왕조는 이럴 때 여자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 성을 따른다. 왜? 그래야만 대외로 우리는 족내혼이 아니라 족외혼이다 라는 사기를 칠 수 있는 까닭이다. 성이 다른 사람들이 결혼했으니, 우린 남남과의 만남이다 이런 식의 사기를 쳤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종한테 신정왕후神靜王后 황보씨皇甫氏는 친할머니다.. 2024. 1. 16.
종모성從母姓, 근친혼 사회의 족외혼을 위한 가식 성씨 탄생 이후 인류사는 부계 중심으로 일방적 흐름을 보였으니 그에 대한 근자의 움직임은 여기선 일단 논외로 치고 그 대표 증좌가 아들딸 구별없이 그 자식은 남자 성씨를 따르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예외없는 법칙은 없어 간혹 어머니쪽 성씨를 따르기도 하는데 이를 종모성從母姓이라 한다. 종모성이 탄생하는 조건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좁힐 수 있으니 첫째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엄마만 알 때는 엄마성을 따른다. 두번째는 아버지를 알고도 일부러 아버지를 피하고 엄마성을 따르는 경우가 있으니 오늘 이야기하고 하는 것은 바로 이 경우다. 이 두 번째는 극심한 근친혼 사회에 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니 이 근친혼 사회라 해도 마누라는 반드시 그 씨족 바깥에서 데리고 와야 하는 족외혼이 작동하는 .. 2024. 1. 15.
고려사는 개족보와의 전쟁터 이 개새끼가 종족을 번식해 가는 과정은 재미 있는데, 본래 암캐 한 마리였다가 이 암캐 한 마리가 어디 가서 배가 불러와서는 몇 마리 낳은 순간부터 잡식성 번식을 해가니 이미 이 단계가 되면 지들끼리 번식 시대라, 애미 자식이 새끼를 까고, 새끼들끼리 새끼를 까고 하니, 이를 개족보라 한다. 신라시대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신라시대 그 면모는 기록 망실로 그 실상을 엿보기가 부족하지만, 고려시대 접어들어서는 사정이 달라져 그 개족보가 비교적 완연히 남은 까닭에 그 계보를 그릴 수 있거니와 흡사 개족보에 다름 아니다. 이 극심한 근친혼 사회는 놀랍게도 그것을 지탱 운용하는 원리가 있는데, 이 원리를 벗어나면 그것이 대의大義를 범한 것으로 간주되어 목숨을 내놓아야 하기도 했으니 비록 지친至親이라는 이유로 조카..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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