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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96

[대물大物 이야기] 거근巨根의 창시자 노애嫪毐 (3) 김치양의 대선배 이제나저네나 죽기만 기다린 아버지 소양왕이 재위 56년 만에 죽자 그 아들로 다음 보위를 이을 재목으로 점지된 태자 안국군이 즉위했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다 기쁨에 계워 그랬는지, 그는 재위 불과 1년 만에 죽고마니, 이를 효문왕孝文王이라 한다. 다음 보위는 당연히 자초 몫이었다. 안국군 아들로 볼품 없다 해서 조나라에 인질로 던져졌지만, 장사꾼 여불위가 장래를 보고 대투자를 감행한 안국군 아들 그 자초子楚 말이다. 죽은 뒤 그를 높여 장양왕莊襄王이라 하니, 그가 바로 시황제 아버지다. 자초는 왕이 되고 나서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해준 화양왕후를 화양태후로 높이는 한편, 그를 진짜로 낳아준 엄마 하희夏姬는 하태후라 해서 높였다. 다음으로 자초는 기원전 249년, 즉위와 더불어 자신을 이 자리에까지 오게 한.. 2024. 1. 19.
AI가 구현한 추몽 포르쉐는 龍이 아닌 dragon "(왕께서) 세상의 자리(왕위)를 즐기지 않으시니 (하늘이) 黃龍을 보내어 내려와서 왕을 맞이하였다. 왕께서는 홀본忽本 동쪽 언덕에서 용 머리를 발로 딛고 하늘로 올라가셨다[不樂世位, 因遣黃龍來下迎王, 王於忽本東[岡], 履龍首昇天]." - 중에서 *** Editor's Note *** 요새 강군이 AI 그림에 재미를 붙인 듯해서 저 명령어를 넣어 AI에 관련 그림을 주문해 보라 했더니 저리 나온댄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과는 좀 거리가 멀어 기대를 충족한다 하기는 힘들지만 이에서 우리는 의외의 면을 본다. 저 AI한테 입력된 용은 龍이 아니라 dragon이다. 이는 내가 항용 지적하듯이 龍과 dragon은 전연 별개임을 다시금 확인한다. 아주 간단히 정리하면 동아시아 龍은 이른바 선신善神 계열이고, 가뭄에.. 2024. 1. 18.
왜 신라 무덤 유물이 압도적인가 도굴꾼 때를 타지 않은 무령왕릉은 백제 왕과 왕비가 죽어 어떤 방식 혹은 껴묻거리와 더불어 장송葬送했는지를 적나라히 보여주었으니, 그것이 출토한 유물은 왕과 왕비 합장릉이라 해서 적지 않은 수량을 자랑하지만, 문제는 동시대 신라 무덤에 견주면 그 수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래 무령왕 부부릉 출토품이 많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이것도 상대성에 지나지 아니해서 동시대 혹은 그 어간 아래위로 위치하는 동시대 황남대총이나 천마총을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를 빚게 된다. 왜 이런 부조화가 빚어질까? 실로 단순한 이 질문을 나는 고고학도가 던지는 모습을 못 봤다. 왜일까? 나는 그게 궁금해 죽겠는데 저들은 왜 넋놓고 딴 데만 파고 있을까? *** previous artic.. 2024. 1. 18.
추모왕의 승천과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추모왕이) 세속의 왕위를 달갑게 여기지 않으시니 (하늘이) 黃龍을 보내어 내려와서 왕을 맞이하였다. (이에) 왕은 홀본忽本 동쪽 언덕에서 용 머리를 발로 딛고서는 하늘로 올라가셨다. [不樂世位, 因遣黃龍來下迎王, 王於忽本東[岡], 履龍首昇天]" 광개토왕비가 정리한 추모왕 죽음이다. 왜 황룡인가? 왜 '리용수履龍首'인가? 이거 그림으로 누가 한번 그려봐라. 어떤 모습 나오는지? 보여? 금동신발 신고 신선 되어 하늘을 나르는 추모왕 모습 보여? 금동신발....이거 도교말고는 접근할 방법이 없다. 금동신발과 환두대도 모두 도교 신학의 발상이다. 한국문화사 구명에 도교는 불교보다 중요하다. 한데 도교를 아는 놈이 없네....(2017. 1. 18) *** 나주 정촌고분 백제 금동신발이 저 추모왕 승천 이야기.. 2024. 1. 18.
정비석 자유부인(정음사, 1954)의 대문 화교회花交會 가을-. 맑게 개인 일요일 아침이었다. 소장파 한글학자 장태연張泰淵교수 댁에서는 지금 막 아침식사가 끝난 판이었다. 두 아이들은 어느새 밖으로 놀러 나가고, 장 교수는 동저고리 바람으로 밥상머리에서 조간신문을 읽고 있다. 교수 부인 오선영吳善英 여사는 빈 그릇들을 한데 겹쳐놓고, 식탁에 행주질을 하면서 "당신 오늘 집에 계시죠?" 하고 남편에게 물었다. 그리나 남편은 대답이 없다. 마침 신문에는 철자법 간소화 문제에 대한 문교 당국의 담화가 발표되어 있어서, 장 교수는 그 기사를 읽기에 여념이 없있던 것이다. 육이오사변이 일어났다는 신문 호외에도 별로 놀랄 줄을 모르던 그였것만, 한글에 관한 일이라민 일단짜리 신문기사에도 천하가 뒤집히는 듯한 중대성을 느끼는 장 교수였다. 2024. 1. 17.
[지증왕의 아버지를 찾아서] (3) 모든 혼란을 해결한 화랑세기와 상장돈장 앞서 제시한 화랑세기와 상장돈장 계보는 지증의 두 아버지를 둘러싼 모든 문제를 단칼에 해결한다. 첫째, 기보와 습보는 별개 인물이다. 기보는 내물왕비 보반이 실성왕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이 점에서 유의할 점이 기보를 삼국유사에서 “눌지왕의 동생”이라 한 대목이다. 눌지왕의 동생이라 했지 결코 내물왕의 아들이라 하지 않았다. 눌지는 내물왕과 보반 부인 사이의 소생이다. 기보와는 어머니(보반)가 같은 형제다. “눌지왕의 동생”이라는 삼국유사 언급을 우리는 지금까지 아버지(내물)가 같은 인물로 간주했다. 하지만 왜 삼국유사가 기보를 일러 “눌지왕의 동생”이라 굳이 했겠는가? 반면 습보는 내물왕과 보반 부인 사이에서 난 세 아들 중 복호의 아들이다. 복호가 성명聖明이라는 여인에게서 낳은 아들이 습보다. ..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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