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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420

경상도말은 한국어계 외국어다 이것도 언제 말한 적 있다. 하지만 아무도 심각성을 모른다. 용산에서 평생을 산 내 아들의 생모가 시엄니 따라 어느 야심한 밤 마실이란 걸 간 적이 있다. 쫄래쫄래 따라나설 때, 내가 이상타 했다. 말 몬 알아물낀데... 아니나다를까 30분만에 돌아왔다. "형은 아빠, 무슨 말인지 절반도 못 알아들어서 그냥 돌아왔어." 평균연령 80세 뇐네들이다. 그 뇐네 중에 내가 알기로 소학교 문전에 가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뇐네 절대다수가 문맹이다. 요새 그나마 TV 때문에 사정이 달라지진 했지만, 그 뇐네들이 구사하는 말은 서울 사람인 마누라한테는 외국어였다. 이 뇐네들이 구사하는 경상도말 들어봐라. 한자는 단 하나도 없다. (2018. 1. 13) *** 네이티브 경상도 말과 서울말 관계는 서울말과 .. 2024. 1. 13.
오줌 싸서 고려 현종 낳은 경종비 청상과부 황보씨 (3) 땅끝마을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은 왕건의 8번째 아들 왕건의 무수한 아들 중 한 명으로 넘버 8인 왕욱王郁은 죽은 시점이 성종 15년, 서기 996년 7월이라는 사실이 남았으나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어머니가 신성왕태후神成王太后 김씨金氏라 하고, 또 그가 언제 왕건과 혼인했는지는 남았으니, 그가 태어난 시점을 범위를 좁힐 수는 있다. 위선 두 사람은 신라가 고려에 투항한 시점에 고려 왕실과 신라 왕실의 교환 결혼에서 성립했음을 앞에서 보았으니, 즉 귀순한 신라 경순왕한테 왕건이 자기 딸 낙랑공주는 주는 대신에 왕건 자신은 경순왕의 큰아버지 김억렴의 딸을 맞아들였으니, 이때가 935년 9월이다. 따라서 왕욱은 936년 이후에 태어나야 한다. 다음으로 왕건은 943년 5월 20일 정유에 향년 67세로 사망했으므로 유복자라 해도 944년 이전.. 2024. 1. 13.
족외혼을 파괴하고 개막한 족내혼 시대, 집성촌의 퇴락 내 고향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는 현행 행정구역으로는 1리와 2리로 갈라지는데 2리는 봉곡사라는 사찰을 중심으로 하는 사하촌에서 발달한 마을이라 그 내력이 철저한 김녕김씨 집성촌인 1리랑은 연원이 다르다. 이 마을로 들어가는 계곡 입구에는 가례라는 마을이 있는데 별도 행정편제가 이뤄져 여기엔 김녕김씨가 거의 없다. 가례는 석실서원이라는 다른 문중이 치받드는 세계가 있고 조룡1리는 그 집성촌을 가능케 하는 섬계서원이라는 절대의 존재가 있다. 백촌 휘 문기 할아버지를 배향한 서원이다. 통상 이 세 행정리가 같은 계곡을 점거한 마을이나 그 생성내력 나아가 발달한 과정이 다르다. 보통 공동체라 해도 광의에서 저리 뭉뚱할 수는 있지만 이리도 세분하면 성격이 다르다. 김녕김씨 집성촌은 씨족사회다. 혈연을 기반으.. 2024. 1. 13.
김춘추 아들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은 김인태金仁泰 태종무열왕 김춘추한테는 아들이 많아 적자로는 훗날 문무왕이 되는 맏아들 법민法敏을 필두로 문왕文王(혹은 文汪)·노차老且·인태仁泰·지경智鏡·개원愷元이 있고 서자로는 개지문皆知文·거득령車得令(차득령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마득馬得이 있다. 딸은 여기서는 논외로 친다. 저들 적자 중 인태를 빼고는 모조리 김유신 아랫누이 문희 소생이라, 문희한테 행운은 딸이 있었는지 확인되지는 않으나 모조리 아들만 줄줄이 낳았다는 사실이다. 이건 요새도 출산 패턴을 보면 분명한데 우리 엄마처럼 아들딸 고루 낳는 여인도 있지마는, 아들만 줄줄이 낳는 사람, 딸만 줄줄이 낳는 사람으로 대개 갈린다. 우리 장모님은 따님만 줄줄이라, 지금은 없는 따님까지 포함하면 아들 없이 따님만 다섯을 내리 낳으셨다. 문희는 김춘추 정실이라 그에서.. 2024. 1. 13.
오줌 싸서 고려 현종 낳은 경종비 청상과부 황보씨 (2) 난 장인, 당신은 사위 콜? 왕건은 877년 생이라, 훗날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궁예를 타도하고 고려를 개창하니, 이때가 918년, 마흔두살 때였다. 이렇다 할 건강 이상이 없는 한, 왕조를 개창하기에는 딱 좋은 나이라, 쉰여덟 송장되기 일보 직전에야 엎혀서 조선왕조를 개창한 이성계랑은 제반 조건이 아주 달랐다. 918년 마흔둘에 왕조를 개창한 왕건은 25년간 왕 노릇을 하다가 943년에 사망하니, 향년 67세였다. 이 역시 험한 꼴 안 보고 죽기에 딱 좋은 나이다. 왕건은 딱 좋은 시기에 딱 좋게끔 권력을 잡았고, 딱 좋은 시기에 비름빡 똥바르기 전에 죽었으니 이보다 더 운 좋은 개창주 있을까 싶다. 느닷없이 권력을 잡은 개창주들은 여자관계가 보통 복잡다기한데, 간단히 말해 말이 좋아 합종연횡이지, 이 합종연횡을 무엇으로 보장하겠는.. 2024. 1. 13.
냉방 근정전에서 임금이 신하들과 토론을 한다? 그 시대를 살아본 것도 아니며 또 그렇다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회화나 여타 기록이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 어찌 저 장면이 꼭 실상과 다르다 확신은 하지 못하겠지만 사극에서 흔히 만나는 저런 장면 곧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 같은 정전 건물에서 임금과 신하가 국사를 논하는 저런 장면은 언어도단이다. 임금이 하릴 없어 저런 자리서 신하와 쟁론을 벌인단 말인가? 저런 일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첫째 임금이 신하들과 토론을 해? 신하가 임금의 뜻에 반하는 의사를 저런 공개된 장소에서 피력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둘째 설혹 그런 자리가 주로 경연 같은 데서 있기는 하지만 임금의 뜻을 반하는 의견은 개진할 수 없다. 저런 자리는 편전에서 있다. 군불 들어오는 따닷한 웃목에서 했다. 임금은 ..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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