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작나무는 묘해서 저 껍질은 얼마전 외국 사례를 보니 기름을 추출하는 원료이기도 하거니와
동아시아에서는 그 나무는 그것이 주산지인 고산지대에서는 각종 공예용품을 제작하는 원료가 되거니와
그것을 구하기 힘들었을 삼국시대 구성원 중 신라와 백제의 경우는 그것을 어찌 구했는지는 여전히 좀 미궁에 빠지기는 하지만 아무튼 현재까지 확인한 활용 경로를 보면
첫째 관식의 경우 보강재 혹은 충격 완충재 같은 것으로 썼고
두번째로 천마총 출토 이른바 천마도 장니가 명확히 보이거니와 종이 혹은 도화지 대용으로 써서 거기다가 그림을 그렸으니
그 밑천이 바로 저 껍데기에 있다. 저런 식으로 자작나무는 껍질이 좍좍 벗겨진다.
다만 저에는 기름 성분이 유난히 많아, 그것이 기름을 짜내는 원료로 활용되는 구실이 되거니와
기름이 많다 함은 물감이 잘 먹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 자작나무 껍질과 은행나무 이파리가 어디에서 만나고 헤어지는지 모르겠는데, 은행나무 이파리는 불이 잘 붙지 않는다.
한데 저 자작나무 껍질은 가공 방식이 문제기는 하지만, 일단 그것을 붙여 만든 도화지는 그림 도구로는 왔따였는지, 저기다가 물감을 잔뜩 먹여 천마도 같은 그림을 그렸다.
저 장면은 내가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 몽골고원 노용올(노인울라)라는 후기 흉노시대 공동묘지에서 자라는 그것을 좍좍 벗겨 본 것인데, 저처럼 좍좍 벗겨진다.
저런 형태로 벗겨낸 것을 별다른 가공 없이 말려서 내가 매직 팬 같은 것으로 글씨를 써거나 간단한 그림을 그려본 적 있는데 의외로 필기도구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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