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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8

[개한테 물려죽은 spinoff] (2) 551년 전쟁에서 무엇을 읽어낼 것인가? 한강 유역을 누가 차지할지를 두고 신라 고구려 백제 3국이 모두 개입한 551년 전쟁은 흔히 신라와 백제 연합군에 의한 한강 유역 탈취 혹은 수복이란 관점에서 역사가들이 대서특필하기는 하나, 내가 볼 때는 이는 원숭이 궁둥이는 빨갛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단순한 팩트 서술에 지나지 아니한다. 그것이 못내 쪽팔리다 생각했음인지, 이 한강 쟁탈전에서 궁극의 승리자가 되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룩하는 발판을 마련했니 하는 식으로 의미 부여를 하기도 하나, 이 또한 원숭이 똥도 냄새가 난다는 말만큼이나 무의미하기 짝이 없는 췌언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전쟁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먼저 신라의 관점에서 이 전쟁을 분석한다. 신라가 이 전쟁을 일으킨 시점은 540년에 불과 7세로 즉위한 김진흥金眞興이 재위.. 2023. 10. 30.
[개한테 물려죽은 진흥왕의 태자] (3) 고구려를 정벌한 대각찬 구진仇珍 재위 기간이 장장 37년에 이르는 진흥왕에게 재위 12년은 획기를 이루는 해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540년, 조부인 법흥왕이 죽고 즉위할 적에 그의 나이 불과 7살이라 했거니와, 따라서 재위 12년, 서기 551년은 그로서는 비로소 어머니 지소의 품을 떠나 친정親政을 개시하기에 이른다. 삼국사기 해당 본기에 이르기를 신라가 이해 봄 정월에 연호를 개국開國으로 바꿨다고 하거니와, 이 개국은 바로 진흥왕이 막강 배후권력 지소태후의 수렴청정을 마침내 걷어내고, 신라를 직접 통치하기에 이른 사실을 웅변한다. 개국, 글자 그대로 나라를 새로 열었다는 뜻 아닌가? 친정 체제에 들어섰음을 증명하고자 했음인지, 그 개시와 더불어 진흥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대외 정벌이었다. 정월을 맞아 할아버지 법흥 이래 죽 사용한 .. 2023. 10. 30.
마왕퇴馬王堆에 미친 나날들 (1) 부의를 말하다 이 THE HERITAGE TRIBUNE 맹렬 필진인 신동훈 교수도 그렇고 나 역시 그렇지만, 마왕퇴 한묘 馬王堆漢墓에 혹닉 중이다. 각자 접근 이유는 다르지만, 이를 연구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에는 다름이 있을 수 없다. 신 교수 쪽이야 아무래도 미라에 대한 관심에서 촉발했고, 시종 의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사람 욕심이 어디 그런가? 내가 의학적 관점에서 관심을 촉발했다 해도 결국은 인문학 총체라, 결국은 문화사학 전반 영역으로 관심이 확장할 수밖에 없고, 그래야 내가 원하는 정보를 폭넓은 시각에서 캐낼 수 있는 까닭이다. 저 마왕퇴 한묘는 나로서는 첫째 그 발굴 과정과 그것을 둘러싼 정치역학이라는 관점에서 위선 관심을 끌었고, 둘째 그 고고학적 성과 자체가 또한 관심이었으며, 셋째 그에서 출토하는 .. 2023. 10. 30.
우카이, 가마우지를 이용한 은어 사냥 어느 채널에서 일본 기후현岐阜県 '우카이'란 습속을 소개한다. 가마우지를 길들여 물고기를 잡는 어법이라는데, 그에 등장하는 한 일본 현지인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목표라 한다. 찾아보니 이를 표방한 공식 사이트가 보인다. https://www.ukai-gifucity.jp/ukai/ ぎふ長良川の鵜飼①体調が悪い方、体温37.5℃以上の方は乗船いただけません。 ②大声での会話はご遠慮ください。 以上、ご協力をお願いいたします。 (※今後の感染拡大状況等により、変更となる場合がごwww.ukai-gifucity.jp 이를 보면 우카이 うかい 를 鵜飼 혹은 う飼い 혹은 鵜飼い라 하는 모양이라, 상술하기를 가마우지를 길들여서 여름밤에 횃불을 켜 놓고 은어 따위 물고기를 잡게 하는 일 이라 하며, 그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또한.. 2023. 10. 30.
조선시대 한양도성 안 마을 조선시대 한양의 도시공간은 한양도성漢陽都城을 기준으로 도성 안과 도성 밖 성저십리城底十里 지역으로 나뉩니다. 여기에 한성부의 행정편제로 도성 안팎 지역에 동부·서부·남부·북부·중부의 오부五部를 두었습니다. 한편 한성부의 공식 행정 구역인 오부와는 별개로 도성 안은 지세地勢와 수계水界를 중심으로 북촌北村·남촌南村·중촌中村·동촌東村·서촌西村(웃대)·아랫대의 지역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백악산 아래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지역을 북촌, 남산 북쪽 기슭 아래를 남촌, 광통교에서 종묘 앞 효경교에 이르는 개천 양안 지역을 중촌, 경복궁 서쪽의 개천 상류 지역을 서촌(웃대), 효경교에서 오간수문에 이르는 개천 하류 지역을 아랫대, 낙산 서쪽 기슭을 동촌이라 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자연 경관과 입지 조건, 거주자들의.. 2023. 10. 29.
한양의 궁궐들 경도京都의 시설 중 가장 중요한 공간은 궁궐이다. 경복궁은 태조가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처음 지어진 조선 왕조의 법궁이었다. 그 후 태종이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후 이궁離宮으로 창덕궁을 새로 지었다. 창경궁은 왕위에서 물러난 태종이 거주할 목적으로 지었던 수강궁 터에 성종이 1483년(성종 14) 정희왕후, 인수대비, 안순왕후를 위하여 건축한 궁궐이다. 임진왜란으로 조선의 궁궐은 모두 소실되었다가 1610년(광해군 2)에 창덕궁이, 1616년(광해군 8)에 창경궁이 재건되었다. 법궁인 경복궁은 이때 재건되지 않고 1868년(고종 5) 대원군에 의해 중건되었다. 경희궁은 1616년(광해군 8) 정원군(인조의 아버지, 원종으로 추존)의 옛 집에 세워진 궁궐이다. 경희궁이 창건되면서 법궁은 창덕궁, 이궁은 ..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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