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420 백제 후손일 듯한 협비원례荔非元禮는 안사의 난 최고 스타 이광필의 오른팔 당 현종 시대, 특히 안록산 사사명 반란에 즈음해 자주 보이는 협비원례荔非元禮는 백제 유민 후손이라는 심증이 강하게 든다. 협비荔非가 복성일 텐데, 저런 성씨를 쓰는 동아시아 국가는 백제밖에 없다. 협씨荔氏는 백제 대성 8족 중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아마도 백제 멸망 즈음해 그 일족 일부가 당으로 넘어가 그쪽에 정착하면서 저런 식으로 성씨를 바꾸었을 것으로 본다. 신구당서에는 그의 열전이 없지만, 그의 행적은 아래 사전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를 보면 안록산 사사명의 난이 낳은 투톱 스타 곽자의郭子儀와 이광필李光弼 중 협비원례는 이광필의 오른팔이었음을 본다. https://zh.wikipedia.org/zh-tw/%E8%8D%94%E9%9D%9E%E5%85%83%E7%A6%AE 荔非元禮.. 2024. 1. 2. [거란의 치맛바람] (6) 졸지에 귀비로 강등된 흥종의 조강지처 소삼천蕭三蒨 거란의 요遼나라 제7대 황제 흥종興宗 야율종진耶律宗眞은 조강지처가 애초 황후가 앞서 본 인의황후仁懿皇后 소달리蕭撻里가 아니라 따로 있었다. 소달리는 흥종이 즉위하면서 후궁으로 입궁했다가 아들을 낳아서 황후가 됐다. 황후 자리를 꿰찬 것이었다. 본래 그 자리 주인은 따로 있었으니, 그가 부마도위 駙馬都尉 소필리蕭匹里 딸 소삼천蕭三蒨이었다. 생몰년을 알 수 없는 소삼천은 태평太平 8년, 1028년, 11월 야율종진이 태자로 책봉되면서 태자비太子妃가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소삼천의 엄마다. 그 엄마는 성종聖宗의 장녀 야율연가耶律燕哥다. 이 공주가 소필리한테 하가下嫁해서 낳은 딸이 나중에 태자비가 되고 황후가 되었으니, 족내혼을 금지하고 족외혼을 규정한 사회가 실제로는 얼마나 눈가리고아옹인지를 이 경우도 여실히.. 2024. 1. 1. [거란의 치맛바람] (5) 물러터진 아들을 대신해 반란군을 직접 토벌하는 소달리蕭撻里 거란 제7대 황제는 묘호廟號가 흥종興宗이니, 당연히 성씨는 야율耶律이며 이름은 종진宗眞이다. 1016년 4월 3일, 성종聖宗의 장남으로 태어나 1031년 6월 25일, 아버지가 죽자 16세에 제위에 올라 1055년 8월 28일까지 24년을 재위하고는 향년 40세로 갔다. 새로운 황제가 즉위하면 새로운 연호를 만드는 전통에 따라 그 역시 즉위 직후 잠깐 경복景福이라는 연호를 쓰다가 이듬해 버려 버리고 중희重熙 라는 새로운 연호를 내세워 죽을 때까지 썼다. 거란 이름은 지골只骨. 엄마는 앞서 봤듯이 문제 많은 야심가이자 책략가 음모가인 소누근蕭耨斤이다. 어린 나이에 즉위했으므로 당연히 초반기 실권은 엄마한테 갔지만, 만 18세가 된 중희 3년, 1034년 7월, 다름 아닌 엄마가 자신을 몰아내고 동생 야율중.. 2024. 1. 1. 부란강세剖卵降世와 건국신화 동아시아 천지 개벽, 혹은 그에 이은 건국 신화, 그리고 건국 중심인물인 건국시조 탄강담에서 알[卵], 곧 계란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 까닭에 주로 신화학자 같은 일군의 무리가 알에 집착해 갖은 황탄한 소리들을 늘여놓았으니, 지금도 이런 사정은 변치 않아 잡설이 난무한다. 알이란 무엇인가? 동아시아 천문우주관에서 천지가 생성하기 이전을 흔히 혼돈이라 설명하고, 그런 혼돈에서 음과 양이 분리되어 비로소 천지가 분리하고, 그에서 무수한 삼라만상이 태어났다고 본다. 한데 음양이 분리하기 이전 혼돈 상태를 흔히 알 모양으로 묘사한다. 그런 까닭에 이런 혼돈 상태인 알이 깨져서 혹은 알이 터져서 천지가 생기고 그에서 나라가 생기고 건국시조가 탄생하니, 이를 일러 단 한마디로 부란강세剖卵降世라 한다. 이처럼 간단한.. 2023. 12. 31. 하늘이 내린 배필을 줏은 제주 아저씨들 『고려사』 권57, 志 제11, 地理2 全羅道 耽羅縣 조 기록이다. (탐라현은) 전라도 남쪽 바다 가운데 있다. 『고기(古記)』에 나오는 말이다. “태초太初에 (이 섬에는) 사람이 없다가 세 신인神人이 땅에서 솟아 나왔다.【그 주산(主山 : 한라산) 북쪽 기슭에 구멍이 있어 모흥毛興이라 한다. 이곳이 그 땅이다.】 맏이는 양을나良乙那라고 하고, 그 다음을 고을나高乙那라고 하며, 셋째를 부을나夫乙那라 하니 세 사람은 거친 땅에서 사냥질을 하면서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었다. 하루는 자주색 진흙으로 감싼 나무 상자가 바다에 떠다니다 동쪽 바닷가에 닿아 이를 보고 가서 열어보니 상자 안에 또 돌 상자가 있어 붉은 띠에 자주색 옷을 걸친 사자使者 한 사람이 따라나왔다. 돌 상자를 여니 푸른 옷을 입은 처녀 세 .. 2023. 12. 29. [거란의 치맛바람] (4) 성종의 황후를 핍박해 죽인 검은 후궁(2) 그렇담 성종聖宗의 정식 부인이 아니면서도 참람하게 후궁에서 일약 황태후로, 그것도 성종의 죽음과 더불어 그렇게 진급한 흠애황후欽哀皇后 소누근蕭耨斤은 누구이며,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요사遼史 권63 열전 제1 후비后妃 전에 그를 일러 “어릴 적 이름이 누근耨斤이며 순흠황후淳欽皇后 동생인 소아고지蕭阿古只의 5세손이다”고 했으니, 예서 순흠황후(879~953)란 거란 태조 태조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 황후를 말한다. 아무리 후궁이라 해도 근본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그 동생의 5세손이라 한 대목은 한참이나 왕비를 배출하는 소씨 가문에서도 한미한 계통이 아닌가 한다. 요사 다른 데를 보면 그의 아버지는 소요괴蕭陶瑰 혹은 소해리蕭諧里라 하며, 한식漢式으로는 소화蕭和라 했다 한다. 열전에서는 .. 2023. 12. 28. 이전 1 ··· 193 194 195 196 197 198 199 ··· 40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