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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땡중 방지 규약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문화부 종교 담당한테서 강탈했다. 두 권 모두 각각 850쪽 안팎.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藥事》, 제목이 벌써 골을 지끈거리게 한다. 하지만 막상 내용 보면 각종 불교교단 청규淸規 관련 일화집이라 다른 불경에 견주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직자 중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일탈하는 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성욕 색욕은 본능이다. 이를 절제하기 위한 몸부림이 율장律藏을 낳았다. 땡중이 그때라고 없겠는가? 율장을 거창하게 설명하나 이토록 간단하다. 땡중 방지 협약이다. (2017. 9. 25) 2023. 5. 18.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이 그림으로 채록한 상여 나가는 모습 행상行喪하는 모양 19세기 말 이후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 생몰년 미상 국립민속박물관 Bier Procession After the end of the 19th century Kim Jungeun (Pen name : Gisan, Dates Unknown)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장지로 향하는 상여 행렬을 그린 그림으로, 명정銘旌과 공포功布, 만장輓章, 요여腰轝, 운삽雲翣과 아삽亞翣, 상여喪轝, 상주, 빈객 순이다. 명정에는 '학생모본모공지구學生某本某公之柩', 만장에는 두보杜甫(712~770)와 백낙천白樂天(772~846)의 시 구절 등을 적어두었다. A picture illustrating a bier procession heading to a burial site. Pe.. 2023. 5. 18.
폭발하는 일본발 대장경 수요, 하마터면 몽땅 내줄 뻔한 팔만대장경판 조선초기 실록을 보면 일본에서 대장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친다. 인쇄판 전질을 달라는가 하면 아예 경판을 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다. 한데 이를 훑어보면 묘한 흐름들을 감지한다. 첫째, 이런 요구가 일본 조정 차원뿐만 아니라 권력자를 중심으로 하는 개인 단위 역시 많으니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옆집에서 얻었다니 나도 얻자는 심산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대장경 수집 열풍이 있었다. 둘째, 전질 혹은 경판을 얻고자 일본에서 바리바리 선물을 싸오는가 하면 조정에서도 뻔질나게 사신을 파견했다는 점이다. 이는 결코 조선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외교 경제 실익이었다. 셋째, 그렇기 때문에 이를 조선에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 측면은 경판을 주어버리면 일본애들이 더 이상 우리한테 굽신거리지 않게 된다는 조선 조.. 2023. 5. 17.
[내성사신內省私臣을 폭로하다] (2) 중국보다 신라가 먼저 만든 내성內省, 자가당착하는 신라 관부官府 앞서 본 대로 본기에 두 번 등장하는 내성內省을 삼국사기에서는 직관職官 중 첫 머리에서 소개하는데, 예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이 직관지 기술은 오직 그 조직만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내성이 어떤 역할을 하던 조직인가일 테지만 이에 대해서는 시종 침묵으로 일관한다. 이는 직관지가 다루는 다른 정부조직 역시 마찬가지라, 이것이 삼국사기 직관지가 지닌 결정적인 하자다. 따라서 본기 기술도 그렇고, 직관지 기술만으로는 우리는 정작 내성이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전연 알 수가 없다. 그 어디에서도 그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를 설명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주 자랑스럽게 정문연본 삼국사기 역주본은 저 직관지 내성 첫 대목에다가 아주 보란 듯이 아래와 같이 내성을 설명한다. 궁정宮.. 2023. 5. 17.
계곡谿谷 장유張維가 전송한 안태사安胎使 이명한李明漢 장유張維(1588∼1638) 계곡선생집谿谷先生集 제31권 / 칠언율시七言律詩 2백 33수首 안태사로 떠나는 이 시랑 천장을 전송하며[送安胎使李侍郞天章] 제비 나는 봄날 벌써 왕자 얻은 상서라 기쁜 기운 미앙궁 총총히 감싸도네 두건 말아올린 준수한 장발 다퉈 보겠다고 옥함에다 성스런 탯줄 깊이 넣었네 솜 오이마냥 본손지손 백세에 번창하고 종묘사직 온갖 신령 대대로 창성하리 우리 시랑 다시 사신 뽑혀 이 봄날 강호 풍경 두루 만끽하겠구려 燕禖弓韣早呈祥。喜氣蔥蔥繞未央。珠褓爭看壯髮秀。玉函深護聖胎藏。本支百世綿瓜盛。宗社三靈奕葉昌。華省侍郞還擁傳。靑春湖海閱風光。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2 [주-D001] 안태사安胎使 : 왕자가 탄생하였을 때 그 태반胎盤을 태봉胎峯에 묻기 위해 출장하는 특사.. 2023. 5. 17.
총사령관 임말리任末里를 희생한 김유신의 출세작 낭비성 전투 진흥왕 시대에 한강 유역을 차지한 신라가 치러야 하는 대가는 혹독했다. 이후 신라는 서쪽에선 백제, 동북쪽에서는 고구려의 협공에 내내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반도의 이런 정세 변동은 동아시아 세계 전체에도 영향을 주어 수당 왕조가 한반도 문제에 깊숙히 개입하는 단초를 마련했으며, 백제는 바다 건너 왜와 결탁을 강화하니, 신라의 한강 유역 점령은 동아시아 국제정세를 흔든 대사건이었다. 이 와중에 신라와 고구려는 629년 가을 8월, 낭비성娘臂城이라는 곳에서 국운을 건 일대 혈투를 벌이게 된다. 이 사건 전개를 삼국사기에서 훑어보면 먼저 신라 진평왕본기 51년(629) 조에 이르기를 “가을 8월, 임금이 대장군 용춘龍春·서현舒玄, 부장군 유신庾信을 보내 고구려 낭비성娘臂城을 침공했다. 고구려인이 ..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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