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422 한양의 조선시대 판문板門 Plank Door from Joseon period 한양의 판문 조선시대 주택가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 서울 종로 청진지구 발굴조사는 조선의 폼페이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유물이 잘 남아 있었죠. 운종가 시전 뒤편 주택가에서 출토된 수많은 유물을 통해 당시 한양 사람들의 실생활 모습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판문板門도 청진동 도심 재개발부지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판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00년 넘게 땅 속에 묻혀 있었던 이 판문은 발굴 당시 앞면이 심하게 불탄 채 집 안쪽으로 넘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16세기 어느 날 청진동 주택가에서 전란이나 사고로 큰 화재가 일어나 불에 탄 것으로 보입니다. 두 개의 두꺼운 소나무 판을 잇대어 만든 이 판문은 대문 옆에 나란히 세운 보조문으로.. 2023. 8. 19. 호신불은 과연 존재할까? by 김태형 꽤 오래전부터 의문을 품었던 문제다. 출근해서 메일을 보니 해외소재 불교문화재 소개 동영상이 있기에 살펴보다가 문제제기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절터 등지에서 발견되는 소형 금동불상을 대부분 호신불, 호지불이라 부르면서 가지고 다니면서 자시를 보호해주는 부적처럼 지니고 있던 불상이라고 아주 당당하게 설명들을 하고 있다. 혹은 석탑에서 발견되면 탑의 사리장엄구로 제작해서 넣었다고도 한다.(이 사례는 황복사 삼층석탑의 예가 있다) 과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들 설명은 정말 어느 정도 정확도나 신빙성이 있는 걸까? 참 이상한 건 호신불이라면서 불상의 전면은 멀쩡한데 뒷면은 대부분....다 아시는 애기지만 좀 그렇다. 불상의 몸통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좌 부분도 뒷면은 매단히 엉성하게 뭔가 하다만듯 처리되.. 2023. 8. 18. “그저 찬동의 물개 박수만 보낼 뿐” 양강楊江, 그 남은 것들 아래는 덕성여대 인문과학연구소·양평군 주최 “양평 양강의 문화자원과 문화콘텐츠” 학술대회(2023. 8. 18, 양평생활문화센터) 발표 윤찬모尹讚模, '楊江의 역사 문화자원 발굴과 활용- 朝鮮 孝宗妃 仁宣王后 國葬 사례를 중심으로 -'에 대한 토론문이다. 楊江, 그 남은 것들 김태식 연합뉴스 선임기자 이번 발표문을 접하고선 나는 새삼스레 내가 이 글이 논급한 한강변에 얽힌 추억들을 떠올렸으며, 그러는 와중에 틈만 나면 수종사 올라 물끄러미 두물머리 바라보던 기억과, 그 두물머리에서 좋아 죽어라 하며 싱글벙글하며 지인들과 옛날 핫도그 하나 먹던 추억이 오버랩하는 유쾌 찬란함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경험을 했다. 뭐랄까 그 기분은? 그 옛날 주말의 명화 시작 무렵에 롤 필름 흘러가는 그런 장면을 마주하는 느.. 2023. 8. 17. 900년 전 오늘 고려에서는 딱 900년 전 오늘, 그러니까 1123년 8월 15일(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에서 찾아봤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계유 왕이 친히 건덕전乾德殿에서 5일 동안 소재도량消灾道場을 열었다. - 권15, 세가15, 인종 원년 7월 22일(음)[양 8.15.] 그때에도 뭔가 재변災變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래도 이때는 임금이 직접 뭔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여간 그랬다고 한다. *** Editor's Note *** 소재도량消灾道場이란 재앙을 물리치려는 불교 푸닥거리라, 애초 불교엔 이런 관념이 없다가 동아시아에 상륙하며 기존 그 지역 전통을 흡수하면서 생겨났으니 본래는 도교 의식이었다. 뭐 불교학 하는 사람들이야 가오 때문인지 몰라도 밀교 운위하더라만, 도교를 모르니 이런 헛소리가 넘쳐난다. 그렇다.. 2023. 8. 16. 어느 중세 중년 방탕녀의 기도문 "그리스도님, 우리에게 유순하고 젊고, 잠자리에서는 우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남편을 주시옵고, 그들보다 오래 살아 개가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리고 아내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는 남편들의 수명을 짧게 줄여주시옵소서. 늙어 빠지고 화만 내며, 깎정이 같은 녀석들은 열병을 내리시어 일찌감치 꺼꾸러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프리 초서 Geoffrey Chaucer (1343?~1400?) 《캔터베리 테일즈 The Canterbury Tales》에서 (2014. 8. 16) 2023. 8. 16. 독도 영토 분쟁, 그 거대한 씨앗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 지금 생각하면 저와 같은 기사를 내가 저 시절에 어찌 썼는지 모르겠다. 공부 열라 하던 시절이라고만 말해둔다.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과 독도 분쟁 입력 2006.04.02 20:02 수정 2006.04.02 20:05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최근에 터진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의 이른바 독도 관련 발언을 비롯해 일본이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때마다 한국은 거의 압도적으로 '망언'으로 규정한다. 망언이란 글자 그대로는 '미친 놈이나 할 소리' 혹은 '노망 든 사람이나 지껄이는 소리' 정도를 의미하므로 그런 말에 대해서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논리를 암묵적으로나 명시적으로 깔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다케시마' 발언이 망언으로 규정됨으로써 .. 2023. 8. 15. 이전 1 ··· 222 223 224 225 226 227 228 ··· 40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