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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302

[AllaboutEgypt] 성가족의 이집트 방문(2) 베들레헴에서 이집트로 by 유성환 성가족이 이집트로 피신한 이야기는 《신약성서》에 아주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요셉과 성모, 그리고 아기 예수는 천사의 인도를 따라 헤로데 1세(Herod I: 기원전 73-43년)의 영아학살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했습니다(2:13-15): “박사들이 돌아간 뒤에, 주님의 천사가 꿈에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헤롯이 아기를 찾아서 죽이려고 하니, 일어나서,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라. 그리고 내가 너에게 말해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요셉이 일어나서, 밤 사이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헤롯이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이것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시켜서 말씀하신 바, ‘내가 이집트에서 내 아들을 불러냈다’ 하신 말씀을.. 2023. 1. 9.
[AllaboutEgypt] 성가족의 이집트 방문(1) 콥트 정교회의 성탄절 by 유성환 2023년 1월 5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1952년-현재) 러시아 대통령이 정교회 성탄절(Nativity of Christ)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1월 6일 정오부터 1월 7일까지 36시간 동안의 휴전을 지시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휴전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Russian Orthodox Church)의 수장인 키릴(Kirill: 1946년-현재) 제17대 총대주교의 청원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합니다. [키릴 총대주교는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하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하나님과 함께 천국에서 영광과 영생을 누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설교한 뒤 구설수에 오른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러시아 정교회와 마찬가지로 이집트 기독교 분파인.. 2023. 1. 7.
용재慵齋 성현成俔(1439~1504)이 목도한 조선 초기의 북방 강제 사민徙民 길에서 입거인을 만나다〔路逢入居人〕 성현成俔(1439 ~1504), 《허백당집虛白堂集》 제14권 시詩 못 보았는가 영호남은 사람 넘쳐나 / 君不見湖嶺人稠車接轂 천만 채 집 즐비하게 들어선 모습을 / 比櫛魚鱗千萬屋 또 못 보았는가 오랑캐 접한 국경엔 / 又不見龍荒朔野狄爲隣 초목만 우거지고 사람 하나 없던 모습을 / 灌莽滿目空無人 동남쪽은 꽉 차고 서북쪽은 텅텅 비어 / 東南富實西北虛 사람 모아 변방 채우는 일 늦출 수 없었네 / 募民徙塞不可徐 소 몰고 말 타고 어린아이 둘러업고 / 驅牛乘馬聯襁褓 고을에선 밥 대며 길 떠나게 재촉했지 / 州縣傳餐催上道 간장 찢어질 듯 소리 죽여 흐느끼니 / 呑聲暗泣肝腸裂 이웃 사람 듣고서는 같이 오열했지 / 隣里聞之共嗚咽 천리길 고생하며 황벽한 들에 와서 / 間關千里到窮郊 .. 2023. 1. 7.
18세기 탑골공원의 '폭소클럽' 백탑파白塔派 2005.10.05 10:23:01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760년대 어느날 한양의 청성(靑城) 성대중(成大中, 1732~1812) 집에 여러 사람이 모였다. 한 참석자는 훗날 성대중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날 모임을 이렇게 회상했다. "초정(楚亭, 박제가)과 냉재(冷齋, 유득공)는 악인연이라 / 기묘한 조롱과 해학으로 막상막하 다투네 / 오후에는 청장관(靑莊館, 이덕무)이 교감을 마치고서 / 소리 없이 걸어와서는 백중간에 서네 / 성흠(聖欽, 이희경李喜經)은 훤칠한 키가 마치 황새 같으나 / 콜록콜록 객혈하고는 끙끙대며 신음하네 / 바로 이 때 청성(靑城, 성대중)이 주인이 되어 / 드높게 앉은 자리 다른 산을 내려다보네 / 한 자리는 비워두고는 뚱뚱한 나를 앉게 하니 / 곤륜산 옥(玉) 사이.. 2023. 1. 3.
영조의 죽음, 왕은 자주 죽어야 혼란이 덜하다 영조는 재위 52년 병신(1776) 3월 3일 갑술 술시戌時에 실상 숨을 거두었으니, 그럼에도 공식 발상은 이틀이 지난 5일에야 있었다. 실록에는 이 중차대한 사안 전개에 3월 4일자 기록이 몽땅 누락되었다. 이 점이 나로서는 수상쩍기 짝이 없다. (아래서 말하는 것들은 실록 기준이며, 승정원일기가 다행해 남아있어 이보다는 더 상세하다고 한다. 일기는 내가 미쳐보지 못했다. 기호철 선생 전언에 의한다.) 3일자를 보면 "이때 임금이 잠든 듯하여 오래 가래 소리가 없으므로, 여러 신하들이 문 밖에 물러가 엎드렸다. 조금 뒤에 왕세손이 울며 김상복 등에게 말하여 진찰하게 하였는데, 오도형이 진후診候한 뒤에 물러가 엎드려 말하기를, “맥도脈度가 이미 가망이 없어졌으니 이제는 달리 쓸 약이 없습니다. 한 냥중의.. 2023. 1. 3.
[유성환의 AllaboutEgypt] 이집트어로 이 단어는?(24) 이집트 토끼 - 레푸스 아이귑티아카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토끼해입니다. 동아시아에서 토끼는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꾀 많은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작년에 작고한 이어령李御寧(1933~2022) 선생은 십이지신 중 하나인 토끼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십이지 중 네 번째 동물을 토끼다. 토끼의 한자는 兎 ‘토’다. 그러나 호랑이가 寅 ‘인’자로 표현되듯이 토끼도 卯 ‘묘’자로 표현된다. ‘묘’자에는 만물의 성장·번창·풍요를 뜻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성장·번창·풍요는 특히 농경민족이 향유하는 특성인 동시에 토끼의 속성이기도 하다. 태양도 중요했지만 달이 인류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고대의 농경민족부터 인지해왔고, 그러한 농경민족을 위해 태음력이 생겨났다. 달은 태음력의 상징이며 달의 삭망은 바로 성장·번..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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