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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경과 식생활의 역사212

조, 기장, 수수, 콩이 나오는 "초보적 농경" 필자가 묻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조, 기장, 수수, 콩이 나오는 "초보적 농경"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말이다. 한가지 작물도 아니고 조, 기장, 수수, 콩을 매년 경작해야 한다면, 이것이 과연 "초보적 농경"이라는 수준의 작업으로 가능한 것일까? 필자가 보기엔 조, 기장, 수수, 콩을 재배하여 먹고 살았다면 일년 내내 거기 매달려도 빠듯했을 것이라 본다. 멧돼지 쫒아 다니고 도토리 줏으러 다닐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잡곡 농사를 지었다고 해서 그 농부들이 시간이 남아 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여러 작물을 매년 생산하려면 눈 코 뜴해 없이 바빴을 것이라는 것이다. 멧돼지 쫒고 남는 시간에 지은 농사가 아닐 것이라는 뜻이다. 2024. 6. 18.
잡곡농경에도 프로는 있다 최근 신소희 선생이라는 분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필자도 기장 파종을 한 듯하다. 며칠 전 김단장 쓰신 글을 통해 본 신소희 선생 기장 자란 걸 보니 필자가 딴일 하다 가끔 물이나 주는 기장하고 비교를 해 보니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필자 기장은 수확이나 될까 싶은데 저쪽은 확실히 대풍이 들 것 같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잡곡농경이건 뭐건 초보적 농경이란 건 없다. 씨 뿌려 놓고 하루 종일 멧돼지 사냥 도토리 줍기나 하다가 어쩌다 돌아보는 기장 농사가 그게 수확이나 될 거 같은가? 도작 이전에 잡곡 농경에 초보적 농경이라던가, 원시적 농경이라는 딱지를 붙이곤 하는 걸 보는데 도대체 원시적, 초보적 농경이 뭔지 한 번 자문해 볼 때가 됐다. 농경이라는 건 새삼 느끼지만, 노력과 관심의 최소한.. 2024. 6. 18.
콩농사는 만주와 한반도에서 시작되었을 것 필자가 이런 억측에 가까운 이야기를 과감하게 하는 이유는 뭐 콩농사가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시작된 자랑스러운 역사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 콩농사가 한국과 만주일대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는 이유 때문이다. 콩농사는 단백질원이고 중요한 잡곡이긴 한데 옛날이라고 콩을 깡콩밥을 지어 퍼먹었을 리가 없다. 그건 조, 기장, 수수 등과는 달리 콩은 절대로 주곡식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깡 조밥, 깡기장밥은 먹어도 깡콩밥은 절대로 못 먹는다. 깡콩밥을 찌건 삶건 해 먹어 보면 알 일이겠다.  그러면 콩농사는 왜 짓는가? 조, 기장, 수수 등과 함께 지어 영양학적으로도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보완적 의미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필자가 보기엔, 콩농사가 가지고 있는 특징 때문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콩농사는 .. 2024. 6. 16.
기장: 파종 후 8일째 엄청난 속도다. 3개월 만에 수확한다는 것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게 되었다. 2024. 6. 12.
한국사는 도작 기반인가 혼합농경 기반인가 필자는 혼합농경지대인 한국사를 도작 농경지대로 파악하는 데서 많은 혼란이 온다고 하였다. 한국사의 생산기반은 도작이 근세까지도 농업생산의 주류로 떠 오른 바 없다. 특히 삼남 지방을 제외하면 도작이 전체 작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프로 내외였기 때문에 한반도 중부 이북지역은 모두 혼합 농경지대로 파악해야 하고, 그것도 한반도를 벗어나 만주로 들어가게 되면 도작은 없는 잡곡 농경지대가 된다 하였다. 한국사를 만주부터 한반도 남단까지 파악한다면, 도작이 40프로 내외 차지하던 삼남지방을 기준으로 나머지 지역의 생산방식을 재단하는 것은 과연 옳은 시각인가? 특히 도작이 40프로 내외라는 것도 이앙법과 보가 삼남지방에 적극 보급 된 이후의 이야기이지, 이것도 고려시대 삼국시대까지 올라가면 과연 삼남지방도 도작.. 2024. 6. 10.
엄청난 속도의 기장 생장 이게 딱 5일 만에 자란 기장의 싹이다. 이래서 벼농사 모내기철 가물어서 한해 벼농사 망쳤다 싶으면 갈아 엎어버리고 바로 기장을 심었다는 것이다. 고구마? 감자? 조선시대 구황식물의 끝판왕은 기장이었다. 이 기장 싹에 한 방울의 물도 주지 않고 계속 가 보겠다. 며칠이나 계속 생장할 수 있을지. 조선시대에도 심은지 3개월이면 기장은 수확을 했다고 한다.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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