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 농경과 식생활의 역사212 강남의 귤 강북의 탱자 양자강에서 한반도로 바로 쌀농사가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양자강에서 한반도를 거치지 않고 쌀농사가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강남의 귤, 강북의 탱자라는 속담이 있다. 강남의 쌀농사가 한반도나 일본으로 바로 이식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힘든다. 강남의 쌀농사가 한반도나 일본으로 바로 이식되면 쭉정이가 많이 생길 것이 틀림없다. 평균기온과 일조량 때문이다. 복잡하게 떠들 것 없고. 한 번만 농사 지어보면 안다. 2024. 2. 3. 찐밥만들기는 조와 기장 때문에 발명된 것인지도 모른다 쌀과 보리를 쪄서 먹을 때 부담스러운 것은 익혀서 부드러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쌀이 도정이 충분치 않아 현미 비스무리 할 때는 쪄서 먹으면 보리와 막상막하다. 그래서 거칠다는 느낌을 준다. 필자 생각에는 조와 기장을 쪄서 먹게 되면 상당히 맛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조와 기장을 다른 곡식과 끓여 취사하게 되면 다른 곡식이 익을 때까지 끓여야 하므로 조와 기장은 너무 익힌 모양이 되는데, 이는 결국 조와 기장의 낱알 크기가 절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따라서-. 낱알 크기가 작은 조와 기장의 경우 쪄서 먹게 되면 오히려 끓여 취사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고 본다. 조만간 그렇게 먹어보겠다. 2024. 2. 2. 잡곡문명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한국사 현재 한국사는 잡곡문명에 대한 이해가 없다. 물론 잡곡농경에 대한 이야기는 한다. 필자가 이야기 하는 것은 완결된 형태로서의 잡곡문명, 도작이 없는 상태에서도 번영하는 잡곡 문명에 대한 이해가 우리가 모자란다는 것이다. 잡곡농경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작의 보조적 수단이나 도작이 들어오기 전 원시적 농경으로서의 이야기지, 잡곡농경만으로 이루어진 완성체로서의 문명을 이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황하문명은 잡곡농경만으로 굴기한 문명이다. 소위 요하문명도 그렇다. 한국사 벽두를 장식하는 비파형동검 등 초기 청동기문명-. 모두 완성된 형태의 잡곡농경에 기반한 것이다. 부여, 고구려? 마찬가지다. 이들은 한반도 진입 때까지 쌀은 구경도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2024. 1. 28. 강아지풀, 조의 조상 사육동물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축화한 후 야생종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소, 말은 현재 야생종이 멸종하고 없다. 사람들이 사육한 대신 야생종이 멸종한 것이다. 반면에 돼지, 닭 등은 아직 야생종이 건재하다. 식물의 경우에도 쌀은 아직 야생종이 있다. 전술한 기장의 경우 야생종이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야생종이 멸종해 버린 경우에는 식물이건 동물이건 사람에게 피난 온 셈이 되겠다. 개는 늑대의 사육종이고 여전히 같은 종이지만 정작 늑대 중에 개와 직접 이어지는 조상격의 늑대무리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작물 중 조의 조상격의 식물이 강아지풀이다. 강아지풀과 조는 속명도 같고, 종명만 다르다 (강아지풀: Setaria viridis; 조: Setaria italica) 가을녘 .. 2024. 1. 28. 돌갈판과 돌가루 빵을 주식으로 하는 문명권에서는 음식을 거칠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돌갈판을 꼽기도 하는 듯 하다. 돌갈판은 곡물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빵이나 국수를 만드니 일차적으로 음식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기여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음식을 갈아내는 과정에서 돌가루가 곡물 가루에 섞여 들어가니 이것이 음식을 먹을 때 치아를 미세하게 마모시키는데 기여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돌 갈판은 거친 음식을 완화시키지만 그 자체 음식을 거칠게 만드는 효과도 미미하게 있다고 본다. 우리 박물관에서 돌갈판을 볼 때마다 저것을 가지고 곡물이나 채집해온 식물을 갈았다 치자. 도대체 뭘 만들어 먹었을까? 국수는 아닐거다. 빵도 아니고. 그럼 도대체 뭘 만들어 먹었을까? 죽? 죽이라면 오래 끓여도 비슷해지지 않았을까... 2024. 1. 27. 황하문명은 조와 기장이 만들었다 쌀이 만든 것이 아니다. 한반도와 만주 역시 도작에 적합한 지역은 한반도 중남부 일대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중국의 진령회하선 이북에 해당하는 잡곡 농경지대였고, 이 지역에 도작이 성행하게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우리는 잡곡을 우습게 본다. 그런데 사실 황하문명은 조와 기장, 잡곡이 만들었다. 쌀 농사는 고도의 재배기술이 필요한데 특히 한반도 남부 일대는 쌀농사하기에 위도가 너무 높아 더더욱 서투른 농경기술로는 쌀 재배가 어려운 곳이다. 쌀농사가 어느날 아침에 원시적 농경이나 하던 곳에 덜커덕 들어왔을까? 한반도 남부 쌀농사 이전에는 장구한 잡곡 농경의 역사가 있었음에 틀림없지 않을까. 우리는 비파형동검문화, 정가와자鄭家窪子 문화가 한반도 남부로 밀려 들어왔다고 담담히 말한다. 그런데 그 문화권 .. 2024. 1. 27.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