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 농경과 식생활의 역사211 농경사회로의 전이 좀 전에 김단장께서 올린 글에 대해 약간 부연한다. 왜 인간이 수렵채집단계에서 농경단계로 넘어갔는가 하는 것은 아주 오래된 주제이다. 당연히 농경으로 간다,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연구할 것도 없다. 이미 다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기존 연구,특히 인류학자들은 인골에 대한 분석에서지난 수십년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수렵채집단계에서 농경으로 넘어간 것은 단순히 농경 생활이 유복해져서가 아니라는 점은 계속 주장해왔다. 인류학적 연구 결과 농경민의 뼈에서 수렵채집민보다 더 생물학적 스트레스가 많고 심지어는 신장도 적어진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우리가 모르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나. 그 원인을 찾다 보니 앞서 김단장께서 소개한 연.. 2025. 7. 4. [왜?-2] 한국 잡곡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 도작 농경에 대한 종교적 신념이 있는 우리나라에선 도작 도입 이전 농경이 부진을 면치 못한데 대해선왜 그럴까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수 있을까? 도작이 아니니까, 라고 답이 돌아올 것인가? 하지만 도작이 아닌 잡곡기반 황하문명은 잘도 아시아 굴지의 문명을 이루어냈다. 요는 한반도가 도작 이전에 농경의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그것이 잡곡농경이었던 것이 이유가 아니란 뜻이다.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우리는 찾아야 하겠다. 필자가 생각한 바 황하유역과 한반도 잡곡농경 차이는 주기적 범람이다. 주기적 범람으로 특별히 시비법 없이도 정착농경이 안정적이었던데 반해 한반도의 경우 우기는 범람이 주는 비옥함을 낳은 게 아니라 그나마 있던 토양내 양분과 표토를 씻어 내버리는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닌가. 필자가 예전에 벼.. 2025. 6. 24. 왜? (1): 한국과 일본의 다른 맛 한국 음식은 맵다. 일본 음식은 달다. 원래 이렇게 달랐을까. 일단 고추나 단맛이 최근에 와서야 흔해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수백년 전에는 두 나라 음식맛이 비슷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필자는 양국 음식맛이 달라진 이유가, 역시 단맛을 얼마나 쉽게 내는가에 달린 것 아닐까 싶다. 조선시대에는 단맛을 꿀로 냈다. 쇄미록 등을 보면 각종 단 음식에 꿀을 치는 기록이 나온다. 임란 이후 일본은 단맛을 얻기가 우리보다 훨씬 쉬웠다. 무역을 통해 설탕이 들어온 덕분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로 일본에 간 조선의 일행은 일본에서 과자 상자를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단맛이 그쪽이 더 흔했던 때문일 터다. 조선은 단맛 대신 매운 맛을 그래서 선택한 것 아닐까 한다. 단맛과 매운맛 둘 다 한번 중.. 2025. 6. 23. 콩국수와 소금 필자는 여름에는 콩국수를 정말 많이 먹는데 줄잡아 며칠에 한 번은 먹는 것 같다. 최근에는 몸에 안좋다 하여 정제한 밀가루는 대사증후군에 좋지 않다 하여 먹지말라는 것인데콩국에 말아 먹는 소면의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데 콩국수를 먹을 때마다 하는 생각은 콩국수 맛의 절반은 소금이라는 생각을 한다. 소금 맛이 콩국수 맛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조미료가 있지만 소금만한 것이 있을까. 그러고 보니 요즘 분석 안하는 것이 없는 고고과학에서 소금 분석도 하고 있을 것 같아 온라인 서칭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토기에서 나온 소금을 분석하는 논문이 여럿 보인다. 2025. 6. 23. 찐 기장밥으로 해 볼 두 가지 필자는 기장밥을 쪄서 해보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삶은 닭과 함께 먹어보기. 닭백숙에는 기장밥이 최고로, 그래서 雞黍라는 말이 탄생했다. 당나라 맹호연은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故人具雞黍 邀我至田家綠樹村邊合 青山郭外斜開軒面場圃 把酒話桑麻待到重陽日 還來就菊花맹호연의 過故人莊이다. 닭백숙과 기장이 그렇게 찰떡궁합일까? 먹어 보고 말 하리라. 둘째는 기장밥으로 복숭아를 닦아 먹어보기. 공자가어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孔子御坐于鲁哀公﹐哀公赐之桃与黍﹐哀公曰:'请用。'仲尼先饭黍而后啖桃﹐左右皆揜口而笑。哀公曰:'黍者﹐非饭之也﹐以雪桃也。'仲尼对曰:'丘知之矣。夫黍者五谷之长也﹐祭先王为上盛。果蓏有六﹐而桃为下﹐祭先王不得入庙。丘之闻也﹐君子以贱雪贵﹐不闻以贵雪贱。今以五谷之长雪果蓏之下﹐是从上雪下也﹐丘以为妨义﹐故不敢以先.. 2025. 6. 21. 요리 방법에 따라 다른 잡곡의 맛 김단장께서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신 바-. 우리는 이 점을 잊고 산다. 동주東周 시대 산서성 농작물은 조·기장이었다 동주東周 시대 산서성 농작물은 조·기장이었다[산서성 운성시 위치] 百度地图map.baidu.com 중국 산서성고고연구원山西省考古研究院은 산시성山西省 운성곽가조원 유적[运城郭家枣园遗址] 동주 시대 탄화식물을 분석한 결과 조[粟] 위주이고, historylibrary.net 신석기시대, 혹은 청동기시대에 그 시대 사람들이라고 해서 곡물의 맛을 모르고 산 것은 아니다. 특히 쌀농사가 되고 있었다고 해서 그 당시에 만약 도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쌀을 후대처럼 뜸들여 취사하지 못한 상태에서 익혀 먹었다고 본다면절대로 잡곡보다 쌀밥이 맛있다고 장담 못한다. 어떻게 아느냐. 필자는 해 먹어 봤다... 2025. 6. 21. 이전 1 2 3 4 5 6 7 ··· 3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