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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은 맵다.
일본 음식은 달다.
원래 이렇게 달랐을까.
일단 고추나 단맛이 최근에 와서야 흔해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수백년 전에는 두 나라 음식맛이 비슷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필자는 양국 음식맛이 달라진 이유가,
역시 단맛을 얼마나 쉽게 내는가에 달린 것 아닐까 싶다.
조선시대에는 단맛을 꿀로 냈다.
쇄미록 등을 보면 각종 단 음식에 꿀을 치는 기록이 나온다.
임란 이후 일본은 단맛을 얻기가 우리보다 훨씬 쉬웠다.
무역을 통해 설탕이 들어온 덕분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로 일본에 간 조선의 일행은
일본에서 과자 상자를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단맛이 그쪽이 더 흔했던 때문일 터다.
조선은 단맛 대신 매운 맛을 그래서 선택한 것 아닐까 한다.
단맛과 매운맛
둘 다 한번 중독되면 계속 찾게 되는 마성의 맛이다.
매운맛도 요즘 한국 불닭면의 선풍울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번 중독되면 국적 불문 인종 불문이다.
결국
임란 이후 세계 무역시장에 편입되어 단맛을 쉽게 얻을 수 있던 일본 음식은 단맛으로 달려가고,
조선은 단맛대신 고추의 매운맛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매운맛과 단맛 이전에는 두 나라 음식 맛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요리 전공하시는 분들이 정확히 알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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